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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Q 실적] 가전·TV, 원자재·물류비 부담에 수익성 '뚝'


가전, 매출 유지에도 영업익 감소…TV, 전분기 이어 적자 전망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경기 침체 속에도 역대 최고 매출을 거뒀다. 가전과 TV 사업은 수요 둔화 속 원자재·물류비 부담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은 21조1천714억원, 영업이익은 7천4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에 비해 매출은 크게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0조1천686억원, 영업이익 8천685억원이었다.

'IFA 2022' LG전자 부스 [사진=LG전자]
'IFA 2022' LG전자 부스 [사진=LG전자]

이날 사업부별 성적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40%가량 급감한 3천억원 대로 예상된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전년보다 매출은 소폭 줄어들겠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도의 20% 수준인 30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일각에선 HE사업본부가 지난 분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분기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28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침체 속 가전, TV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고환율 등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겹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이어져 왔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원재료 매입에 전년보다 17.8% 증가한 20조6천590억원을 투입했다.

LG전자는 잠정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가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 기조는 유지했으나, 인플레이션 확산과 내구재 소비 축소에 따른 가전 시장 수요 감소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회됐다"며 "수익성의 경우 물류비 상승 부담 지속 및 경쟁 비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TV 사업에 대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유럽 내 에너지 공급 불안 등 지정학적 불안정, 글로벌 금리인상 추세, 인플레 심화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및 소리심리 위축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역신장했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와 판매촉진·유통 재고 건전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TV 출하의 30%, 올레드 TV 출하의 50%가 유럽에서 발생한다"며 "이 때문에 경기 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고 있고, 유통 재고 정상화를 위한 비용 집행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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