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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곳곳으로 뻗어간 네트워크처럼…고화질의 얼음위성 '유로파'


주노 탐사선, 유로파 특정지역 상세 이미지 보내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목성의 얼음위성 유로파(Europa)의 특정 지역 모습이 상세히 포착됐다.

최근 목성탐사선인 주노(Juno)가 유로파에 약 300km까지 근접비행하면서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주노 탐사선이 유로파의 특정 지역을 찍은 고화질의 이미지”라며 “이를 통해 유로파의 심하게 부서진 얼음 지각은 물론 수수께끼 지역에 대한 자세한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유로파의 특정 지역은 150kmX200km 정도이다. 미세한 홈이 있는 곳은 물론 얼음이 솟아오른 곳의 특징을 보여주는 이중 능선 등 곳곳으로 뻗은 도로(네트워크)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주노 탐사선이 찍은 얼음위성 '유로파'. [사진=NASA]
주노 탐사선이 찍은 얼음위성 '유로파'. [사진=NASA]

어두운 얼룩은 물론 중앙 아래 오른쪽에는 남북으로 67km, 동서로 37km 정도 되는 ‘4분 음표’를 연상시키는 곳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이미지는 주노에 탐재돼 있는 ‘Stellar Reference Unit(SRU)’으로 찍은 것이다. 낮은 빛 환경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SRU는 목성의 대기에서 번개를 발견하고 목성의 고리 시스템을 이미징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SRU 공동 연구원인 하이디 베커(Heidi Becker) 박사는 “이번 이미지는 이전에 촬영되지 않은 유로파 영역을 찍은 것으로 놀라울 정도로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로파의 역사는 물론 얼음 지각을 형성하는 내부와 외부 과정에 대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커 박사는 “주노 탐사선은 목성뿐 아니라 목성의 ‘갈릴레이 위성’으로 부르는 위성도 탐구하고 있다”며 “2021년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에 이어 이번에 유로파를, 내년에는 화산활동이 가장 많은 이오 위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성의 위성 유로파는 지구 달의 약 90% 정도의 크기이며 태양계에서 6번째로 큰 위성이다. 과학자들은 염분이 많은 바다가 수 km 두께의 얼음 껍질 아래에 있다고 거의 확신하고 있다.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도 높다.

NASA 측은 유로파의 생명체 탐구를 위해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를 발사할 예정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발사이후 2030년대 초에 목성 궤도에 도착한다. NASA 측은 “유로파에 대한 더 상세한 연구를 통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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