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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견 경태' 아빠·여친 6개월 만에 검거…"빼돌린 후원금 6억 추정"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택배 업무를 반려견 '경태'와 함께 다니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은 택배기사가 후원금을 가로채고 돈을 빌린 채 갚지 않은 혐의로 도주한 지 6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최근 사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택배기사 김모(34)씨와 여자친구인 30대 여성 A씨를 검거했다.

'택배견 경태'와 함께 다니며 사람들 관심을 받은 택배기사가 후원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사진=인스타그램]
'택배견 경태'와 함께 다니며 사람들 관심을 받은 택배기사가 후원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사진=인스타그램]

경찰은 A 연인인 30대 여성을 주범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반려견 '경태'와 '태희'의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신고 없이 거액의 후원금을 모은 혐의를 받는다. 또한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의혹도 받는다.

이후 잠적한 두 사람은 대구에 거처를 마련하고 살면서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횡령한 6억 원의 대부분이 A씨 통장으로 넘어간 것을 확인, A씨를 주범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씨는 후원금 모금 등에서 A씨의 의견을 대부분 따랐고, 경찰 검거에 협조하며 혐의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김 씨의 여동생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여자친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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