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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尹대통령에 친서 "IRA 우려 잘 알아…솔직하게 협의"


대통령실, 'IRA 골든 타임 놓쳤다' 지적 일축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2.09.22.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2.09.22.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한미동맹에 대한 내용이 담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명의 친서를 받았다고 5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바이든 대통령 명의의 친서가 4일 도착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에서 IRA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한미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양국 공동의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서 한국과 함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는 내용도 친서에 담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친서의 성격에 대해 "양 정상이 지난달 런던, 뉴욕에서 여러차례 만나 IRA와 관련해 협의한 것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서한을 통해 우리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하고 한국 기업의 긍정적 역할을 명확히 함으로써, 한국 기업을 배려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IRA는 '북미 지역 최종 조립'을 조건으로 최대 7천500달러(약 1천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우리나라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업체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해 판매해도 미국 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미리 대처하지 못해 한국산 전기차가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사태를 맞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을 예방한 해리스 미 부통령도 IRA 우려에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정부가 미 행정부와 IRA 문제만을 논의하는 별도 협의체까지 가동 중이라며 우리 정부가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았다거나, 우리 측 우려를 전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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