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흉기 난동부린 전남편의 속삭임 "범죄자도 친자는 주소 조회돼"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현역 군인이 재결합 요구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전 부인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한 지 5개월여 만에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와 녹취록 등이 공개됐다. 가해자 A씨는 "범죄자도 친자는 주소 조회가 된다"며 피해자 B씨에게 감옥에서 나오더라도 끝까지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다.

지난 5월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발생한 현역 군인의 전처 폭행 사건 관련 당일 아파트 CCTV. 전남편인 현역군인 A씨가 피해자 B씨를 쫓아가고 있다. [사진=MBC 캡처]
지난 5월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발생한 현역 군인의 전처 폭행 사건 관련 당일 아파트 CCTV. 전남편인 현역군인 A씨가 피해자 B씨를 쫓아가고 있다. [사진=MBC 캡처]

지난 4일 MBC는 당시 사건 상황이 담긴 CCTV와 녹취록 등을 보도하며 현재 피해자의 상태를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지난 5월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로, 당시 면접 교섭을 위해 자녀들을 데리고 육군 상사인 전남편 A씨 집을 찾은 피해자 30대 여성 B씨가 A씨의 재결합을 거부했다가 이같은 참변을 당했다.

B씨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신고해서 교도소 가잖아? 나오면 반드시 죽인다. 그거 아나. 범죄자도 친자는 주소 조회가 되더라"라는 A씨의 음성이 담겼다. A씨는 또 "감옥에 가더라도 반드시 나와서 보복하겠다"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피해자 B씨가 전남편에게 끌려나가지 않으려 손잡이를 붙잡고 있다.  [사진=MBC 캡처]
피해자 B씨가 전남편에게 끌려나가지 않으려 손잡이를 붙잡고 있다. [사진=MBC 캡처]

공개된 CCTV에 따르면 여성은 황급히 계단을 뛰어내려오고 상의를 벗은 남성이 여성의 뒤를 쫓는다. 잠시 후 남성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여성을 끌고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여성은 끌려 나가지 않으려 버텨보지만 남성은 힘으로 여성을 질질 끌고 갔다.

B씨의 "살려달라"는 비명에 옆집 부부가 나와 경찰에 신고하고 A씨를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A씨는 순식간에 집으로 다시 들어와 흉기로 B씨 몸을 수차례 찔렀다. B씨는 다행히 생명은 건졌지만 신장 등이 심하게 파열돼 수술만 4차례 받고 몸에 큰 흉터를 여러 개 얻게 됐다.

지난 5월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발생한 현역 군인의 전처 폭행 사건 관련 허리 부분에 생긴 상처를 보여주는 전부인 B씨(사진 위쪽)와 상해 진단서다. [사진=MBC 캡처]
지난 5월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발생한 현역 군인의 전처 폭행 사건 관련 허리 부분에 생긴 상처를 보여주는 전부인 B씨(사진 위쪽)와 상해 진단서다. [사진=MBC 캡처]

B씨는 "정신을 잃어가는 와중에 '내가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이렇게 죽는구나' '얘한테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좀 많이 슬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정사진을 찍어둘 정도로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흉기 난동부린 전남편의 속삭임 "범죄자도 친자는 주소 조회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