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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5% 육박…"변동금리 차주, 어금니 꽉 깨물어야"


취약차주 중심으로 신용위험 경고등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대출 금리가 일제히 5%에 육박할 정도로 오르면서 차주들의 상환부담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 비교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이달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신규 코픽스 연동) 금리는 최대 3.71%~4.29%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국민은행 'KB주택담보대출변동'이 4.29% ▲신한은행 '신한주택대출'이 4.34% ▲하나은행 '하나변동금리모기지론'이 4.26% ▲우리은행 '우리 아파트론'이 3.71%다. 국민은행은 전달 평균 금리(2.68%) 대비 1.61%포인트가 올랐으며 하나은행은 전달(2.95%) 대비 1.31%포인트가 올랐다. 신한은행은 전달(3.04%) 대비 1.3%포인트가, 우리은행은 전달(2.78%)대비 0.9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1.16%로 전달 대비 0.14%포인트 증가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에 따라 은행별 가산금리가 적용돼 주담대 금리가 책정되는데 코픽스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하지만 은행별 내부 금리 산정 기준에 따라 증감폭이 더 낮거나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92∼4.42%에서 3.14∼4.95%로 상승했다. 한 달 반 새 금리 상단 기준으로 0.53%포인트 오르면서 '5%대 주담대'가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은행 개인대출 창구 관련 이미지. [사진=뉴시스]
은행 개인대출 창구 관련 이미지. [사진=뉴시스]

◆주담대부터 전세대출·신용대출까지 나란히 5% 육박

5% 금리는 주담대 뿐만이 아니다. 실수요자가 늘고 있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도 상황은 유사하다.

이들 은행의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이 4.23% ▲하나은행 '주택신보위탁보증발행 보증서담보대출'이 4.16% ▲신한은행 '주택금융공사 전세대출'이 3.93% ▲우리은행 '주택금융공사 우리전세론'이 3.12%를 기록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가 문 닫은 신용대출도 처지는 같다. 일반 신용대출이 이뤄지고 있는 우리은행의 경우 3.33% 신한은행은 3.44%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대출을 중단하기 직전까지 4.95%로 5%에 초근접했다. 은행권의 마이너스통장도 최저 3.53%~4.29%로 5%에 육박한다.

◆"예대금리차 커" 불만…채무상환부담 계속 늘어날 것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차주들의 상환부담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차주는 "변동금리로 대출 받아 무리하게 집산 이들은 어금니 꽉 물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차주는 "은행 예금 금리는 1.3%인데 대출 금리는 5%인 게 너무 불합리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저신용 차주나 변동금리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한 이들을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민규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가계의 소득여건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계속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에 의지해 과도한 레버리지(빚 내서 투자)를 도모했던 소비자의 경우라면 투자위험관리와 이자부담 확대에 따른 부채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리 정상화에 직면한 현재 채무상환 능력 범위 내에서 합리적 투자관행을 정착시킬 때다"라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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