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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외인·기관 등판에 '조용히 오른다'…최악 지났나


시총 4위 탈환…"충당금 우려 해소…저평가 구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리콜(결함 시정조치) 악재를 털어내고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가 3000선을 하회한 최근 급락장에서도 LG화학은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받으며 시가총액 4위를 탈환하는 등 소리 없이 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일 소폭(1.08%) 하락한 82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최근 한 달 새 17.97%나 뛰었다. 코스피가 2900대에서 허덕이던 지난 12일에는 시총 4위를 탈환해 엿새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증시가 급락한 이달 들어 LG화학은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를 꿰찼다. 이달 외국인이 사들인 물량만 3천996억원이다. 2위를 차지한 SK이노베이션(1천412억원)보다도 2천584억원이나 많다. 기관도 이 기간 LG화학을 1천9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산 종목 '톱3'를 기록했다.

LG화학이 배터리 리콜(결함 시정조치) 악재를 털어내고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배터리 리콜(결함 시정조치) 악재를 털어내고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LG화학]

앞서 LG화학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EV) 리콜을 비롯해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연기 등 악재가 잇따르며 하락을 면치 못했다. 연초 주당 100만원을 넘어서며 3위까지 갔던 시총은 7위로 내려앉았다. 장중 69만6천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찍은 게 불과 지난달 초다.

그러나 최근 GM과 볼트 EV 배터리 교체 비용에 합의하는 등 관련 이슈가 정리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LG화학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2일(현지 시간) GM은 볼트 리콜 비용과 관련해 LG 측이 배상금을 상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리콜 비용의 정확한 분담 비율이나 액수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관련 비용으로 1조4천억원을 부담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기점으로 GM 리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인 가운데 4분기 전장사업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GM이 반영한 18억달러의 충당금 중 LG그룹에서 부담할 규모는 약 1조4천억원 수준으로 잠정 합의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충당금 우려는 그동안 주가 하락 요인이었고, GM과의 파트너십 관계엔 변함없어 악재는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불확실성에서 벗어났단 평가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GM의 리콜 확정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공장은 지난달부터 재가동됐고, 충당금 설정 공시로 불확실성은 100% 소멸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지배력과 수주 모멘텀을 감안하면 LG화학의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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