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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가' 돌파 시도하는 비트코인…'업토버' 이어갈까


6만달러 돌파 후 지속 상승…"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 가능성도 있어"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고가인 8천100만원대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30% 가까이 상승하며 과거부터 지금까지 10월에 강세를 보이는 ‘업토버(uptober)' 현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올 조짐도 나타나 하락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비트코인 상승 관련 이미지, [그래픽=조은수 기자]
비트코인 상승 관련 이미지, [그래픽=조은수 기자]

◆ 이달에만 30% 이상 상승…"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주목"

18일 오후 3시 4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2천245달러(약 7천394만원)로 전일대비 2.53%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전일보다 1.9% 오른 7천675만원을 기록중이며, 빗썸에는 7천65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대비 10%, 이달 들어서만 3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비트 기준 지난 4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8천199만4천원도 눈앞에 둔 상태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이 10월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업토버'가 재현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미국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속되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최근 자산관리업체 프로쉐어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SEC가 승인했으며, 이르면 18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지난 15일 밤 5명의 위원이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ETF를 잠정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이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을 늘려 가격 상승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경제에서 물가 상승과 성장정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며 비트코인이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면 금(金)과 같은 안전자산을 구매해 위험을 분산한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불릴 정도로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은 만큼, 기관 등에서 비트코인 매입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트코인은 금 대신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달러화 가치가 오르게 되면 비트코인을 더 선호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 '고래' 차익매물 실현 우려도 제기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너무 가팔라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5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 혹은 투자자 그룹이 순식간에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당일 5% 가까이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상승은 대량으로 코인을 구매하는 이른바 ‘고래’ 세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이들이 본격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주식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세력이 매도하면서 주가가 떨어지듯,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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