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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공모주] 공모가 엇갈린 '지아이텍' vs '차백신', 개인투자자 선택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에서 이날(13일) 오후 4시까지 청약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제조기업 '지아이텍'과 바이오기업 '차백신연구소'가 13일 오후 일반 공모 청약을 마무리합니다. 공모일은 겹쳤지만, 이들 회사는 서로 다른 공모 가격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2차전지와 수소전지 전극용 핵심 제품을 제조하는 지아이텍은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바탕으로 확정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천500~1만3천100원)보다 높은 1만4천원으로 결정했습니다.

반면 면역증강제 기반 차세대 백신·면역치료제 기업인 차백신연구소는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천~1만5천원) 최하단인 1만1천원으로 확정했는데요. 최근 침체되고 있는 공모주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공모가를 낮춰 투자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제조기업 '지아이텍'과 바이오기업 '차백신연구소'가 13일 오후 4시까지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합니다. [사진=각 사 증권신고서.]
제조기업 '지아이텍'과 바이오기업 '차백신연구소'가 13일 오후 4시까지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합니다. [사진=각 사 증권신고서.]

◆ 지아이텍, 2차전지 완성도 좌우한다…독보적 기술력 '눈길'

지아이텍은 2차전지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코팅용 슬롯다이(SLOT DIE)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슬롯다이가 사용되는 코팅공정은 제품의 성능에 따라 2차전지 완제품의 완성도가 좌우되는 중요한 공정입니다. 이에 2차전지 전극공정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합니다.

지아이텍은 이 부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미리 생산해 판매하는 형식이 아니라, 고객사에서 제공한 소재를 바탕으로 분석 단계를 거쳐 최적화된 고객 맞춤형 슬롯다이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점이 경쟁력입니다.

슬롯다이 주요 매출처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스웨덴의 노스볼트 등입니다.

지아이텍은 해당 제품에 대한 리페어(REPAIR) 서비스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슬롯다이(69%), 리페어(26%), 기타(5%) 등입니다.

◆ 해외지사 설립 등 투자 확대…수소전지로 신성장동력 확보

지아이텍은 공모 자금 중 일부를 폴란드 지사 설립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법인인수비용, 공장인수비용, 기계장치, 비품 매입 비용 등을 운용자금으로 충당하고 인력 확보를 위한 자금으로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고객사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지 지사를 통해 고객과 시장 변화 대응력을 확대하고 현지법인 영업력 강화와 리페어 사업을 통한 해외 매출 확대도 꾀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지아이텍은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차전지용 슬롯다이 제품으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차용 전극 코팅 공급장치와 분리막 코팅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팅 전·후 공정에 들어가는 풀라인 장비 구축을 통해 고객 맞춤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MLCC(외부 전극·세라믹 코팅), 의료산업(인공관절·의료용 패치 코팅), 2차전지·수소전지(배터리 코팅), 반도체(장비 부품)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다변화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 차백신연구소, 감염성 질환과 항암 타깃 '면역증강제' 주목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을 활용해 차세대 백신과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입니다.

면역증강제(Adjuvant)는 면역증강과 항원전달 기능을 통해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진하는 물질을 의미하는데요. 병원성이 없는 재조합 단백질 항원은 안전성은 높지만 면역원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면역증강제는 면역원성을 높여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차백신연구소는 국내 백신기업 중 유일하게 면역증강제 관련 S등급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 기술을 활용해 병원성 미생물에 의한 감염성 질환뿐 아니라 만성간염, 암 등 만성질환에 대한 치료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감염성 질환 타깃과 항암 타깃 등 2가지입니다. 감염성 질환 타깃은 만성 B형 간염 치료백신, 3세대 B형 간염 예방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등이고 항암 타깃은 항암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항암백신,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제 등입니다.

◆ 만성질환 면역치료제 개발 '미래형 생명공학 기업' 목표

차백신연구소는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초기 임상을 진행한 시점에서 글로벌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글로벌 임상 진입을 빠르게 진행하고, 제품화 경쟁력을 갖추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현재 4개인 임상시험 진행 파이프라인을 2026년 8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차병원∙바이오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감염성 질환뿐 아니라 만성질환에 대한 면역치료제를 개발해 미래형 생명공학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차백신연구소는 공모 자금을 현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품목허가와 신규 파이프라인을 위한 임상·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 지아이텍 2천대 1 vs 차백신 200대 1

지금까지 지아이텍과 차백신연구소의 사업 모델과 경쟁력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엔 앞서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성적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들 기업은 수요예측에서 서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지아이텍은 수요예측에 1천756개 기관이 참여하며 2천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차백신연구소의 수요예측에선 참여 기관이 472개에 그쳤습니다. 경쟁률도 206.23 대 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기관 투자자의 청약 경쟁률은 개인 투자자 청약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인데요. 지난 12일 진행한 일반공모 첫날 경쟁률은 지아이텍(164.55대 1)이 차백신연구소(8.18대 1)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의 흐름은 아무도 알 수 없겠죠? 일반공모의 경우 대부분 청약 둘째 날(마지막 날) 투자자들이 몰렸던 것을 감안하면 오늘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아이텍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차백신연구소는 삼성증권을 통해 이날 오후 4시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합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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