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형 전지’ 삼킴, 0~3세 영유아 특히 주의…식도·위에 구멍


국표원-소비자원, 안전주의보 발령

리튬이 들어있는 단추형 전지는 삼키면 식도와 위에 구멍이 생겨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사진=국가기술표준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단추형 전지’의 삼킴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7개월 동안 254건의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0∼3세’ 영유아 사고가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15일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영·유아들이 단추형 전지를 삼키는 사고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어 관계기관이 소비자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안전기준 강화에 나선다.

단추형 전지는 리모컨 같은 소형 전자기기, 캠핑용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사용되고 있다. 사람이 삼키는 경우 식도, 위 등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 합병증 발생으로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리튬이 포함된 단추형 전지는 다른 전지와 비교했을 때 전압이 높아 빨리 식도에서 제거하지 않으면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는 입에 넣는 본능이 강한 ‘0∼3’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영·유아 어린이를 둔 가정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집계를 보면 최근 4년 7개월 동안에 254건의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가 접수됐다. 이 중 ‘0∼1’세 사고가 166건(65.4%)으로 가장 많았고, ‘2∼3’세 52건(20.5%), ‘4∼6’세 27건(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0~3세에서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사진=국가기술표준원]

국표원은 연구용역과 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어린이 보호 포장과 사용 제품의 안전설계, 주의·경고 표시를 안전기준에 반영해 의무화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선제적으로 단추형 전지와 사용 제품 제조·유통·판매업체 등 관련 업계에 전지의 어린이 보호 포장과 단자함 안전설계, 주의․경고표시를 강화토록 권고했고 업계는 이를 수용해 자발적 조치를 진행 중이다.

두 기관은 단추형 전지 안전사고로 해외 리콜 사례와 불법·불량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실시한다. 한국전지재활용협회․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등과 협력해 단추형 전지에 대한 소비자 안전의식 개선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단추형 전지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구입할 때는 어린이 보호 포장이 적용된 단추형 전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사용할 때는 단추형 전지 사용 제품에 안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경우 테이프 등을 붙여 전지가 이탈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보관·폐기할 때는 단추형 전지가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폐기해야 한다.

◆사고 발생했을 때 대응 방법

▲어린이가 단추형 전지를 삼키거나 코·귀 등 체내에 삽입한 경우(또는 의심될 경우) 즉시 소아내시경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받는다. 리튬전지는 식도나 위에 심각한 상해를 일으킬 위험이 커 매우 주의해야 한다.

▲단추형 전지를 삼키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가 사고 여부를 빨리 알아채기 어렵다. 항상 어린이를 주시해야 한다. 이물이 식도에 걸려 압박하는 경우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하거나, 침을 흘리거나, 가슴 또는 배에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단추형 전지를 삼켰을 때는 음료나 음식을 먹여서 내려보내려고 시도하지 말고 금식을 유지한 상태로 즉시 응급실에 간다.

단추형 전지 삼킴 주의보가 발령됐다. 사고예방을 위한 지침을 알아야 한다. [사진=국가기술표준원]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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