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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통신·방송 합종연횡이 몰고 간 자리


인수합병 사실상 마무리…개별SO, 지역성·기술 강화 등으로 시청자 기대 부응해야

 [그래픽=조은수 기자]
[그래픽=조은수 기자]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이로써 유료방송 합종연횡이 마무리됐다.

지난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인수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에 신청한 주식취득·소유 인가와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건에 대해 조건을 부과해 인가 및 변경승인을 한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에 이어, KT와 현대HCN까지 각각 짝을 찾으면서 길게 따져 6년 동안 이어진 시장 새판짜기가 종결됐다.

통신 3사는 방송·미디어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선 낙관하지만, 시장을 바라보는 도구를 콘텐츠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수정했다. 실제, 이들은 추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합병보다는 콘텐츠를 직접 생산할 스튜디오를 차리거나, 인기있는 콘텐츠를 보유한 해외 OTT와 제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이번 KT와 현대HCN 건을 승인하면서 "과기정통부는 이번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로 대부분의 주요 국내 방송통신 기업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것으로 본다"며 "인수·합병 이후 방송통신 시장의 변화, 글로벌 미디어 환경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국내 방송통신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인수합병 춘추전국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제 유료방송 업계엔 태평성대 기원과 구현만이 과제로 남았다.

통신 3사는 IPTV와 SO 시너지 방안을 찾고, 생태계 발전·상생협력을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 특히 과기정통부가 IPTV사에 결합 승인 조건으로 부과한 '유료방송사 간 상생 협력'이 신의 있게 지켜져야 할 것이다.

SO도 주저할 시간이 없다. 전국 유료방송 시청자 중 500만여명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딜라이브, CMB 또는 포함 개별SO 9개사의 방송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 최전방에서 실시간 지역소식을 전하며, 풀뿌리민주주의를 구현하고 나아가 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지역성'이라는 존재가치와 기술에 대한 투자로 스스로 위상을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

업계 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는 SO에 대한 애정어린 제언이 이어진다. SO의 대동단결을 위한 '원케이블' 확대와, 케이블이 단일 OTT 서비스를 운영하자는 '케이블 원OTT' 도입 등이다.

당국도 SO를 성장으로 등을 떠민다. 과기정통부, 방통위의 방송시장 활성화 방안 추진과 더불어,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SO의 '라이브커머스'가 허용됐다. 국회에서도 SO 지원 활성화를 위한 입법 활동이 추진되고 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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