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대한전선, 코로나·회사 매각에 상반기 영업익 99% ↓


고객사 발주 순연·비경상적 비용 발생해 당기순손실 '적자전환'…하반기 회복 기대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사진=대한전선]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호반건설에 인수된 대한전선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 상반기 동안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수익률이 낮은 제품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매출은 다소 올랐으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8천5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하락한 3억원에 그쳤고, 이에 따라 당기순손실은 16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 요인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에서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가 순연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제품 위주로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선임 등 물류비와 자재 단가 상승, 회사 매각으로 인해 비경상적인 비용이 일회적으로 발생한 점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은 기존에 확보해 놓은 프로젝트의 진행 촉진 및 신규 수주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 경영 성과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유럽,미주, 중동 등에서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꾸준히 수주 잔고를 늘려온 만큼 연말 기준으로 큰 폭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해외 법인을 제외한 대한전선의 단독 수주 잔고는 동량 기준 4만3천M/T(메트릭톤)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는 2015년 이후 6년 평균을 90%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해 말 수주 잔고보다도 약 43% 이상 높다. 소재 사업, 통신 사업 등을 제외하고 고수익의 중장기 프로젝트성 사업에 한해서만 수주 잔고로 관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개선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고 신재생 및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수주고를 올리고 있어 하반기 전망이 밝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미래 먹거리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등 가시적인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광통신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신공장 설립 및 설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하락했으나 수주 잔고가 높아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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