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어디까지 왔나…건강·습관 데이터로 선할인 제공


글로벌 인슈어테크 시장 약 70조 성장 전망…"보험사 수익성 개선에 도움"

보험사 인슈어테크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보험에 IT기술이 더해진 '인슈어테크'가 적용된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가입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건강관리 기능과 혜택을 제공해 상품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헬스케어·운전자습관 보험으로 할인 제공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올해 37억8천만달러(약 4조2천900억원)로 추정되는 글로벌 인슈어테크 시장 규모가 오는 2028년에는 609억8천만달러(약 69조2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국내 보험사들도 인슈어테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신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입자들의 건강 데이터 등을 수집하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애니핏 2.0'을 서비스하고 있다.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한다. 운동 목표를 달성해 적립된 포인트는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개인용 자동차보험 등 보험료도 결제할 수 있다. 이와함께 골다공증케어, 건강위험분석, 건강검진예약, 마음건강체크 등 네가지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교보생명은 통합 고객서비스 앱 '케어'를 선보이면서 다양한 인슈어테크 서비스를 담았다. 성별, 연령, 키, 몸무게 등 고객정보에 따라 목표걸음수를 제시하고, 목표 달성 시 포인트를 제공해 다양한 이벤트에 활용할 수 있다.

또 교보생명이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 개발한 '건강예측'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해 건강상태, 심뇌혈관질환 등 10여개 질환 위험도를 분석하고 맞춤 건강관리 방안을 제공한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티맵과 제휴를 맺고 '티맵안전운전할인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티맵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최대 11%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티맵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수년째 인기를 얻고 있는 특약 상품이다.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은 '퍼마일멤버스'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기존 내비게이션 방식보다 더 정밀한 운행 데이터 측정 장치를 설치해 안전운전 점수를 매기고 포인트를 제공한다. 과속이나 급정거 등 단순 운전정보 외에 운전자 개인의 핸들 조작 습관이나 방지턱 진출입 강도까지 측정할 수 있어 보다 세분화된 안전운전 점수를 측정할 수 있다고 캐롯손보 측은 설명했다.

◆스타트업과 협업…"인슈어테크가 수익성 개선 도움된다"

최근 보험사들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협업을 진행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헬스케어 스타트업 위힐드에 10억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위힐드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는 인공지능 피트니스 앱 '라이크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생명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사용자 동작을 감지하고, 관련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비대면 보험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반 신규 채널 활성화, 데이터 기반 상품 공동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B손보도 스몰티켓과 협업해 보험가입 지원, 보험운영을 위한 데이터 중계 시스템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의 기본은 위험에 대비하는 것인데, 사고가 터졌을 때 대응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가입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사전에 위험을 예방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보험사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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