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주주환원, 하반기도 이어진다…미래에셋운용, 생명 주식 장내 매수


실적 좋은데 주가 저평가 판단…주주환원 강화 지속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올해 초 그룹사의 주가 부양과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상반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바 있으며, 하반기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장내 매수키로 했다.

지배구조 안정화는 물론 여전히 미래에셋생명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 하에 지분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의 결정으로 풀이된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박현주 회장. [사진=미래에셋대우 유튜브채널]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오는 10월까지 미래에셋생명 보통주 243만4천867주(지분율 1.37%)를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의결 직전 10거래일간 평균 종가 4천107억원을 기준으로, 총 100억원 규모다.

향후 미래에셋생명의 주가에 따라 매입 주식수가 변경될 수 있지만, 현재 계획대로라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생명 지분율은 기존 7.94%에서 9.31%로 높아지게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이번 지분 매입과 관련해 "그룹 지배구조 안정화와 수직계열화를 통해 운용·증권·보험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생명 주식 장내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에 보다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증권(22.01%)을 비롯해 미래에셋캐피탈(15.59%) 미래에셋자산운용(7.94%)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46.25%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추가 지분 매입으로 지분율이 소폭 상승하지만,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박 회장의 주가부양과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1월 미래에셋증권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 출연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 등 상장 계열사 주가가 부진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당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의 이익이 저조한 편도 아닌데 다른 업종에 비해 주가가 못 오른 것에 대해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그룹 회의를 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주주환원정책을 강력히 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0억원을 들여 미래에셋생명보험 보통주 약 243만5천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29일까지 자사주 300만주를 장내매수를 매수했다. 금액으로는 약 123억5천만원 규모다.

지난달에는 3천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자기주식으로 취득했다. 전환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에 우선해 현금배당을 받을 수 있고, 필요시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종류주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1년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4천억원의 외부자금을 조달하며 상환전환우선주(RCPS) 1천억원과 함께 전환우선주 3천억원을 발행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3월 사이에 약 1천25억원을 들여 자사주 1천50만주를 사들였다. 아울러 3월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823억원 규모 자기주식 1천만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연금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장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미래에셋생명 주가가 저평가 돼 있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매력이 높고, 지배구조도 더욱 공고히 하는 측면에서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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