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코로나 백신 대규모 예약도 견뎌라"…정부, 서버증설·장애복구 '사활'


서버보강·장애복구 작업 원활…장기적 클라우드 도입 검토 중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정부가 다음달 중순 예정된 40대 이하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때에는 접속 장애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서버확장이 유연한 클라우드 전환이 해법으로 제시됐지만, 현재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만큼 서버증설·장애복구 등을 통한 개선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화면 [사진=화면 캡처]

29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등 민간기업이 참여해 1차적으로 백신예약 시스템 정상화 작업을 마쳤으며, 앞으로 다가올 예약에서도 원할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서버증설과 오류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8일 진행한 약 10만명 대입 수험생 대상 백신예약시스템은 현재까지 별다른 장애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관건은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인원의 예약에서도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달 말 200만명 규모의 지자체별 필수대상자와 8월 초로 계획 중인 2천만명 규모의 40대 이하(만 18세~49세) 대상자를 위한 백신예약 오픈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예약시스템 먹통의 주요 원인으로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어난 시스템 과부화로 알려진만큼 서버 용량 확충이 관건이었다. 백신 예약 시스템의 서버 용량이 작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접속자 수가 30만 건 정도인데, 지난 19일 오후 8시 53~54세 예약 때에는 대상자와 대리인 등 동시 접속 요청 건수가 1천만건에 달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서버 등 필요한 용량을 일정 부분 증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근 질병관리청이 나라장터를 통해 발주한 예방접종 전산장비 임차가 유찰됐지만, 40대이하 예약 전에는 서버확충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해당 사업에 입찰한 업체가 1곳뿐이어서 유찰됐지만, 지침에 따라 이 업체와 수의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당 업체와 협의한 결과 (40대 이하) 사전예약 전에는 서버 보강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에 동시접속자가 200~300만명 정도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 때 시스템이 잘 운영되는지가 관건"이라면서, "현재까지 시스템 증설과 장애 복구 작업이 원할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EBS 온라인클래스 장애 원인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기능을 처리하는 데이터베이스 질의어(SQL)가 비효율적으로 구성돼 있었던 것이다.

SQL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찾기 위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도록 하는 질의어로, 접속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비효율적인 SQL 구성으로 병원목록, 예약가능일자 등 주요 데이터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LG CNS 아키텍처최적화팀이 긴급 투입돼 시스템 오류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최적화 작업을 수행해 기존의 1/10 수준으로 부하를 낮췄다. 또 용량이 큰 콘텐츠는 분리 구성해, 성능을 기존 대비 80% 이상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팀은 지난해 EBS 온라인클래스 시스템 장애 문제를 3일 만에 해결한 바 있다.

LG CNS 관계자는 "대규모 접속이 예상되는 예약시스템 오픈에 대비해 최적화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국민건강과 직결된 일인만큼 정부의 요청에 대해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 서버는 대량의 접속자가 몰리면 부하가 발생해 오류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에, 서버 확장이 유연한 클라우드 도입이 해법이라는 것이다.

지난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네이버, 카카오, LG CNS, 베스핀글로벌 등 민간기업들과 문제발생 원인 분석과 보완대책을 논의했으며,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서버 확장이 유연한 클라우드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3주안에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마칠수 없기 때문에, 당장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서버 증설이 현실적 방안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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