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대표직 물러난 김정주…혁신적 사업 구상·인재 확보 주력


이재교 신임 대표에게 바통 넘겨…엔엑스씨도 전문경영인 체제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넥슨 창업주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가 16년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엔엑스씨]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지주사 엔엑스씨 대표직에서 16년 만에 물러나 주목된다. 향후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새로운 혁신 사업 구상과 인재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엔엑스씨는 넥슨과 같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되는 전환기를 맞이하게 됐다.

29일 엔엑스씨는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하고 다국적 투자은행 출신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를 글로벌 투자총괄 사장(CIO)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대표직에서 물러난 김정주 창업주가 엔엑스씨 사내이사로 재임하며 등기이사직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엔엑스씨는 국내 게임업계 1위 기업인 넥슨의 지주 회사다. 지난 2005년 넥슨코리아를 분할시키며 설립됐으며 줄곧 김정주 창업주가 대표직을 맡아왔다. 이 회사는 넥슨그룹을 총괄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으며 넥슨과 함께 '넥슨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김정주 창업주는 "지주회사 전환 후 16년 동안 엔엑스씨 대표이사를 맡아왔는데, 이제는 역량 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며 "저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재교 신임 엔엑스씨 대표도 "김정주 창업주는 향후 전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혁신 사업을 구상하고 유망 인재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주 창업주는 엔엑스씨 대표직 재임 중에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이목을 끌었다. 유럽의 명품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패션 브랜드 '무스너클', 사료업체 '세레레' 등에 투자했고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미국의 민간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1천600만달러(약 175억원)를 투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상자산 분야도 김정주 창업주의 주요 투자처다. 2017년 9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를 시작으로 유럽 거래소 '비트스템프' 등을 사들였다. 미국 암호화폐 브로커리지 업체 타고미에도 투자한 바 있다.

이재교 신임 엔엑스씨 대표. [사진=엔엑스씨]

아울러 엔엑스씨는 설립 16년만에 넥슨과 같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김정주 창업주는 1994년 넥슨 설립 7년 만인 2001년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한 바 있다.

김정주 창업주의 뒤를 이어 엔엑스씨를 이끌 이재교 신임 대표는 1998년 넥슨에 입사했으며 넥슨 홍보이사를 거쳐 2012년 엔엑스씨로 이동해 사회공헌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이끌어 왔다. 2018년 넥슨컴퍼니 내 사회공헌을 총괄하는 넥슨재단 설립을 주도했고 현재 이사로도 재임중이다.

이재교 대표는 "23년 전 재기 발랄하고 엉뚱한 천재들에 반해 넥슨에 합류했다. 창의와 혁신으로 산업을 이끌어 온 김정주 대표님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엔엑스씨가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던 미래에의 도전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정주 창업주는 "이재교 신임 대표는 넥슨컴퍼니의 역사와 DNA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으로, 엔엑스씨의 다양한 의사결정과 경영활동을 수행하는데 최적의 인물"이라며 "이 대표는 함께 일해 온 지난 20여 년 동안 한결 같은 성실함과 우리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각으로 늘 저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었던 분"이라고 소개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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