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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은 기회, 하지만 전담인력 채용계획은 없어"


산기협-현대경제연구원, 기업의 디지털 전환 실태조사 발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국내 기업들 대부분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을 생산성 향상과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큰 기회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를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하거나 인력을 채용하는 데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6월 16일부터 7월 9일까지 국내 기업 1천478개사(대·중견기업 87개사, 중소기업 1천39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지난해 30.6%에서 올해 47.1%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기업의 8.9%는 '적극 추진 중', 38.2%는 '일부 추진 중'이라고 답했으며, 대·중견기업의 DT추진 비율(66.6%)이 중소기업(45.9%) 보다 높았다.

디지털 전환 추진현황 [자료=산기협]
디지털 전환 추진현황 [자료=산기협]

기업들은 대부분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위기보다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인식했다. 회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77.6%)이 영향이 없다는 응답(22.4%)보다 많았으며, 16.5%는 '큰 기회'로, 77.6%는 '기회'로 받아들여, '위협'(5.5%), '큰 위협'(0.3%)에 비해 비율이 훨씬 높았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복수응답)로는 생산성 및 경제성 향상(47.8%), 운영 및 서비스 개선(39.3%), 미래 성장동력 창출(35.9%), 시장의 성장과 확장(28.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기존제품 및 서비스 개선(22.7%),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출시(19.8%), 향상 및 개선된 고객경험 제공(13.9%), 새로운 일자리 창출(10.2%) 등은 상대적으로 기대효과가 낮았다.

기업들은 이처럼 디지털 전환을 큰 기회로 생각하면서도 전담조직을 운영하거나 전담인력을 채용하는 데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조직을 보유한 기업은 5.2%, 전담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10.1%로 작년 조사(2.1%, 6.2%)보다 늘었지만, 평균 DT전담인력은 1.8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관련 인력을 채용 중(9.7%)이거나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27.9%)은 전체의 3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내 채용예정'은 16.1%, '1년 이후 채용 예정'은 11.8%였으며 '현재 채용중'이라는 응답은 9.7%에 불과했다. 62.3%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준비 및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 ‘회사 내 디지털 역량 및 인력 부족(52.8%)’, ‘필요한 기술 부족(32.0%)’, ‘경영진의 예산 투자 및 이행 부족(31.0%)’, ‘자사 DT 불필요(26.1%)’ 등을 꼽았다.

대신 DT 촉진을 위해 ‘기술 및 연구개발 지원(46.7%)’, ‘세제 및 투자지원(33.8%)’, ‘인재양성 및 확보 지원(30.2%)’, ‘솔루션 및 컨설팅 지원(30.2%)’ 등의 정부 지원정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답했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DT를 추진하는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아직 많은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과 기술의 부족으로 DT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들도 개별적인 접근 보다는, 올해 초 결성된 민간 DT협의체’와 같이, 함께 사례를 공유하고, 공통 이슈를 발굴하며, 당면과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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