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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호 HDC현산 대표 "응분의 책임 질 것…재하도급은 몰랐다"


18일 국회 현안보고 참석한 권순호, 여야 위원들의 집중질타 이어져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광주 건물붕괴 사건 피해자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광주 건물붕괴 사건 피해자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광주 재개발 건물 붕괴 사고 현장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가 18일 국회 현안보고에 참석해 피해자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권 대표는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재하도급이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권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으신 분들과 유가족, 부상당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원인 규명과는 별도로 모든 분들의 일상이 가장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여야 국토위원들은 권 대표를 향해 사고 원인과 책임을 따져 물었다. 특히 철거공사에서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불법 재하도급' 의혹과 관련해 질의를 쏟아냈다.

앞서 권 대표는 당초 불법 재하도급 의혹에 대해 "철거공사 재하도급에 관해서는 한솔기업과 계약 외에는 재하도급을 준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HDC현산이 철거 사업 하청을 준 한솔기업이 지역업체인 백솔건설에 재하청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현대산업개발은 실제로 재하도급 사실을 몰랐느냐"고 추궁했다. 권 대표는 "몰랐다"고 답했다. 이에 심 의원은 "다단계 하도급이 (건설업계의) 적폐라는 건 세상이 다 알고 있는데 30년 넘게 건설업계 일했다는 분이 (재하도급을) 몰랐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아니냐"고 따졌다.

권 대표는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원인규명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고원인이 밝혀지면 그 부분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고 뒤 기자회견에서 재하도급을 준 적 없다고 했는데 확실한 것이냐"고 묻자 권 대표는 "직원들에게 확인한 바로는 재하도급을 준 적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신중했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역시 권 대표를 향해 "원청 기업으로서 책임도 뒤따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건설산업기본법상 불법에 대한 책임을 국토교통부 장관이 물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날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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