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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골린이 필수품' 된 니콘 골프용 거리측정기


'쿨샷 프로투 스테빌라이즈드'로 손쉽게 거리 측정…손떨림 보정 '굿'

지난 12일 사용한 니콘 쿨샷 프로투 스테빌라이즈드(COOLSHOT PROII STABILIZED) [사진=장유미 기자]
지난 12일 사용한 니콘 쿨샷 프로투 스테빌라이즈드(COOLSHOT PROII STABILIZED) [사진=장유미 기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해외여행을 가기 어려워지자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평소 골프에 관심도 두지 않았지만 지인들이 푸른 잔디 위에서 거닐고 있는 사진을 보며 내심 부럽기도 했다. 골프를 배울까, 말까 고민하던 그 때. 친한 학교 선배가 대뜸 골프장에 예약을 걸어뒀으니 두 달 안에 배우라고 통보를 했다.

이후에도 미루고 미루다 필드에 나가기 한 달 전에 골프를 배우러 갔다. 뻣뻣한 몸뚱아리를 이끌고 골프채를 휘두르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공은 좀처럼 뜨지 않았고 힘으로 공을 치려고만 한 탓에 손가락부터 어깨, 허리 등 온 몸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쳤다. 그렇게 '골린이(골프+어린이)'가 된 지 한 달째인 지난 12일. 드디어 첫 필드를 마주하러 가게 됐다.

골린이인 탓에 이전까지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몰라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골프 의류, 장갑, 신발, 골프채, 골프백 등 기본적인 것은 갖췄는데 실력은 형편없었다. 골프를 배운 지 한 달만에 좋은 실력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란 걸 알면서도 같이 간 학교 선배들에게 폐를 끼치긴 싫었다.

연습 기간 중 "골프는 나랑 맞지 않다"며 머리를 쥐어짜고 있을 때쯤 문득 최근 '골린이 필수품'이라는 골프용 거리측정기가 떠올랐다. 왠지 이 제품만 있으면 자신감도 생길 듯 했다. 주변에서도 골프용 거리측정기를 구입하신 분들은 한 번 써볼만 하다고 추천을 해주셨다.

지난 12일 사용한 니콘 쿨샷 프로투 스테빌라이즈드(COOLSHOT PROII STABILIZED). 반대편으로 보고 있는 탓에 거리가 표시되지 않아 한참을 지켜봤다. [사진=장유미 기자]
지난 12일 사용한 니콘 쿨샷 프로투 스테빌라이즈드(COOLSHOT PROII STABILIZED). 반대편으로 보고 있는 탓에 거리가 표시되지 않아 한참을 지켜봤다. [사진=장유미 기자]

이에 골프장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꺼내든 제품은 '니콘 쿨샷 프로투 스테빌라이즈드(COOLSHOT PROII STABILIZED)'였다. 최근 니콘에서 출시한 이 제품은 니콘 골프용 레이저 거리측정기 신제품 중 최고 사양을 갖춘 모델로, 전작에 탑재돼 호평 받았던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그대로 적용됐다고 설명서를 통해 봤다.

안개가 걷힌 후 6번째 홀을 돌 때 실제로도 이 기능이 잘 구현될까 싶어 이 제품을 가방에서 꺼냈다. 무게가 가벼운 데다 한 손에 들기에 좋은 그립감을 갖추고 있었고, 기계를 작동하기에도 어렵지 않았다. 다만 처음 사용해보는 탓에 반대편 렌즈에 눈을 갖다 댔다가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아 한참을 당황했고, 함께 한 캐디가 그쪽이 아니라고 알려줘 잠시 민망했던 것만 빼면 다 좋았다.

일단 이 제품은 손을 심하게 움직여도 흔들림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먼 거리에 있는 핀 플래그도 빠르게 포착됐고, 거리 측정도 빠르게 진행됐다. 또 이 제품에는 '듀얼 락트온 에코(Dual LOCKED ON ECHO)' 기술이 새롭게 적용돼 핀 플래그까지의 거리 측정이 완료됐다는 것을 렌즈뿐 아니라 소리로도 알 수 있었다. 겹쳐진 피사체가 있을 땐 가장 가까운 피사체까지의 거리가 뷰 파인더에 녹색 락트온(Locked on)으로 표시되며 전자음이 동시에 울렸다.

또 이 제품은 골프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직선 거리 모드', 고저차와 직선거리를 감안해 공을 쳐야 하는 거리를 안내해주는 '골프 모드', '직선거리와 높이 모드', '수평거리와 높이 모드' 등 4가지 측정 표시 모드도 제공됐다. 각 모드는 버튼만 한 번씩 누르면 쉽게 전환됐다.

두 명의 학교 선배들은 다들 실력이 좋아선지 거리측정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캐디가 안내하는 거리만 듣고도 공을 시원하게 날려 보냈다. 하지만 같은 처지인 또 다른 선배와는 공을 띄우기보다 굴리고 있는 탓에 6번째 홀부터 끝까지 이 제품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지난 12일 사용한 니콘 쿨샷 프로투 스테빌라이즈드(COOLSHOT PROII STABILIZED). 실력이 비슷한 학교 선배가 이 제품을 탐냈지만 사진만 얼른 찍고 뺏었다. [사진=장유미 기자]
지난 12일 사용한 니콘 쿨샷 프로투 스테빌라이즈드(COOLSHOT PROII STABILIZED). 실력이 비슷한 학교 선배가 이 제품을 탐냈지만 사진만 얼른 찍고 뺏었다. [사진=장유미 기자]

이처럼 같은 처지인 '골린이'가 최근 들어 부쩍 많아진 탓인지 관련 시장도 급속도로 커졌다.

19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가 515만 명으로 2017년(386만 명) 대비 약 33%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2030세대 골프 인구도 30만 명가량 늘어 11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골프 시장이 오는 2023년까지 9조2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레저 산업 전반에 거대한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며 "해외여행 대신 국내 레저 활동 수요가 늘어 골프가 대세 스포츠로 자리 잡게 되며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골프웨어뿐 아니라 골프 IT 기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핀까지의 거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골프용 거리측정기가 초보 골퍼들 사이에서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사용한 니콘 쿨샷 프로투 스테빌라이즈드(COOLSHOT PROII STABILIZED). 렌즈에 거리가 표시된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지난 12일 사용한 니콘 쿨샷 프로투 스테빌라이즈드(COOLSHOT PROII STABILIZED). 렌즈에 거리가 표시된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골프용 거리측정기 시장은 부쉬넬 등 전문 업체에 더해 니콘이미징코리아와 파인디지털, 가민코리아 등 각각 카메라·블랙박스·스마트시계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도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 사이에선 골프용 거리측정기 매출이 급격하게 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3년 골프용 거리측정기 전용 브랜드 '쿨샷'을 론칭한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최근 5년간 매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또 전체 매출 중 '쿨샷'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대에서 지난해에는 10%로 뛰어올랐다.

파인디지털 역시 2014년부터 골프용 거리측정기를 판매했으나 지난해 전년 대비 200% 신장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마트워치로 유명한 가민 역시 골프용 거리측정기와 전용 시계, 스윙 분석 센서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선보인 결과 골프 관련 제품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골린이'라고 불리는 초보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골프 실력을 빨리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여러 기기들이 주목 받고 있다"며 "특히 골프용 거리측정기는 필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골퍼들에게 최근 필수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점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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