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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거래소,'잡코인' 줄줄이 퇴출…어디까지 확산되나


상장 코인 40여개인 코빗 "아직 상장 폐지 계획 없어"…코인원 "급작스런 상장 폐지 안해"

가상자산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가상자산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가 소규모 암호화폐, 이른바 '잡코인'을 줄줄이 퇴출시키고 있다.

코인 거래소 상위권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상장 폐지가 업계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9월까지 거래소들은 금융당국에 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부실 코인을 미리 정리하는 것으로 보여 이런 기류가 번져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 빗썸·업비트·코인빗 등 상위 코인 거래소, 잡코인 줄줄이 '정리'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전 가상자산 거래소 2위인 빗썸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애터니티(AE), 오로라(AOA), 드래곤베인(DVC), 디브이피(DVP) 등 코인 4종의 거래 지원을 다음달 5일 오후 3시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해당 코인을 상장 폐지하겠다는 의미다.

아픽스(APIX)와 람다(LAMB) 등 코인 2종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 유의 종목으로 공지되면 30일간 유예 기간을 주고 가상자산에 대한 계획 등을 다시 살펴본다. 이후 코인에 대한 투자 유의 지정을 해지하거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 11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는 페이코인 등 코인 5개의 원화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25개는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어 15일에는 3위 거래소인 코인빗이 8종의 코인 거래 지원을 오는 23일 종료하고 28개 종목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 코인 상장 폐지 확산세…다른 거래소는?

이처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줄줄이 코인 상장 폐지로 정리에 나서자 이같은 분위기가 다른 거래소들로 번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코인 상장 폐지 바람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가 상장 폐지와 투자 유의 종목까지 30개의 코인을 정리하려는 추세이기 때문에 빗썸이나 코인원 등도 코인이 많이 상장된 다른 거래소들도 향후 비슷한 규모로 코인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속단하긴 어렵겠지만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도 해야되기 때문에 업비트도 상황에 따라서는 몸집을 더 줄이지 않겠냐"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당장 코인 상장 폐지는 이뤄지지 않아도 거래소들은 기본적으로 대개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각자 기준에 따라 상장 폐지를 결정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9월까지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부합하기 위해서는 부실 코인을 줄이는 것이 유리하다.

이에 대해 코빗은 현재로서는 계획은 없지만 시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빗은 현재 상장된 코인이 40여개로 경쟁 거래소가 100여개가 훌쩍 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적은 편이기도 하다. 코빗 관계자는 "아직까지 상장 폐지 계획이 없다"라며 "다른 거래소에 비해 거래되는 코인의 수가 적고 이른바 '김치코인'도 적은 편이어서 그런 측면에서 걱정이 덜한 편이지만 현재 시장과 정책 동향은 계속 살펴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코인원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갑자기 코인 거래를 종료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상장 폐지 등은 항상 모니터링을 해온 부분이지만 여러개의 코인을 대거 한꺼번에 거래 지원을 종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장 폐지 이유와 절차를 재단과 충분히 소통해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줄줄이 코인 상폐에 투자자 손실 우려…"상장 폐지 전 매도 또는 다른 거래소로 옮겨야"

코인이 줄줄이 거래소에서 퇴출되면 투자자의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를 결정하면 가격이 폭락하면서 손해를 보고 매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폭락하는 가격에 차마 매도를 하기 어렵다면 상장 폐지 예정인 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옮기는 것도 방법이다 .

가장 최근 코인의 상장 폐지를 공지한 빗썸의 경우만 봐도 코인의 거래가 종료되면 해당 코인이 상장돼 있는 다른 거래소로 옮길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빗썸 관계자는 "유의 종목 지정과 상장 폐지는 그동안 꾸준히 있었다"며 "일반적으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이 되면 한달간 재단에 소명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난 뒤에도 여전히 해소가 안되면 거래 지원 종료 종목으로 지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 종료까지 보통 2주간의 시간을 주며 거래가 끊기는 시점으로부터 1개월간 코인을 옮길 수 있는 시간도 준다"며 "고객들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거래 지원 종료를 공지했음에도 코인을 옮기지 않으면 빗썸을 방문해 거래소를 옮길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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