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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집값 상승에 주택담보대출은 '뇌관'


신용대출 증가폭은 소폭 확대

시중은행 자동입출금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시중은행 자동입출금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지난 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이 주춤했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신용대출의 증가폭은 2월보다 확대됐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월중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1천억원이 증가해 전월(9조7천억원)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말 기준 금융권 가계대출잔액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8.5%로 2월보다 0.1%포인트(p)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6조5천억원 증가했다. 2월 증가폭인 7조8천원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줄었다.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증가폭이 꺾인 게 주효했다. 3월 은행 전세자금대출은 전월 대비 2조8천억원 늘었는데, 2월과 비교해 증가폭이 6천억원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거래 둔화에 따라 전세자금대출, 일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라면서도 "주택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2019년, 2020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019년 3월 주담대 증가폭은 각각 5조2천억원, 1조2천억원이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증가폭은 2조6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7천억원 늘어났다. 신용대출 증가폭은 전월대비 2천억원 확대된 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2천억원 축소돼 3월 중 6조5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2금융권 증가폭도 전월(3조원) 대비 축소된 2조6천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동향에 대해 '안정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리 노력, 투자 수요 감소 등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 대비 증가폭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은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연착륙을 차질 없이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등 차주의 상환 능력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서상혁 기자(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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