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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G,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평등 확산 위한 선도적 로드맵 제시


돌봄 격차 줄여 여성 대표성 제고 노력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코로나19는 근로, 교육, 소비 등 개인의 일상부터 기업의 사업 방향, 국가 정책까지 우리 사회 모든 방면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켰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적 변화는 디지털 불평등, 고용 불평등 등 그동안 가려져 있던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가 되었다.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부담이 가중되는 '돌봄 노동'도 대표적인 예다. 육아, 가사, 노인돌봄이 여성의 일로 치부되는 경향은 코로나 이전부터 존재해왔으나, 팬데믹 이후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급증하면서 성별에 따른 돌봄 부담의 격차가 눈에 띄게 드러난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전업주부 여성의 자녀 돌봄 시간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약 3시간 32분 증가한 12시간 38분을 기록한 반면, 외벌이 남성은 단 29분 증가한 3시간 30분에 그쳤다. 부부가 맞벌이인 경우에도 돌봄 의무는 여전히 여성에게 치우쳐있었다. 맞벌이 여성의 경우 자녀 육아 시간이 1시간 44분이 증가한 6시간 47분을 기록한 데 반해 맞벌이 남성은 약 46분 증가한 3시간 54분을 기록했다.

불평등한 돌봄 노동 부담은 여성 개인의 일과 가정 양립에 영향을 주고, 거시적으로는 여성의 경제 진출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해결이 시급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개개인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기업과 사회의 제도적 뒷받침이 수반돼야한다.

 [사진= P&G]
[사진= P&G]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한국P&G는 선도적인 사내 지원 정책을 통해 성별, 나이,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임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평등하고 포용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한 모범 기업 사례 중 하나다. 또한 외부 협력사와 대중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성평등 캠페인을 펼치며 사회 전반에 평등의 물결을 확산해오고 있다.

◆ 한국P&G, 일과 가정의 건강한 양립을 위한 선진적 인사 제도 운영

한국P&G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단위인 가정 내 성평등 확립이 선결 과제임을 일찍이 인지하고, 임직원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성평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적극 시행해오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유연근무제를 운영했으며 성별에 무관한 철저한 성과 위주의 평가 및 승진 제도를 통해 여성 임원 및 관리자 비율 50:50을 5년 넘게 유지해오고 있다.

 [사진=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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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는 새로운 출산 및 육아 휴가 정책인 '돌봄을 나누세요(Share The Care)'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세계 여성의 날에 앞서 열린 제 3회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지역 #WeSeeEqual 성평등 포럼에서 선포된 새로운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자녀 출생 후 부모와의 유대관계, 정서, 인격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첫 몇 개월을 아버지로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육아는 부모 공동의 책임이며 남성들도 육아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내고자 기획됐다. 해당 정책을 통해 앞으로 산모를 위한 기존의 104일 출산 유급휴가와 더불어 파트너에게도 법정 휴일보다 4배 긴 8주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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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1인 가구, 쉐어하우스, 싱글맘, 싱글대디 등 가족 구성의 형태가 다양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일-가정 양립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유연 근무를 넘어 '유연 휴가' 제도를 도입한다. 개인 및 가정의 필요에 따라 임직원들이 연차 휴가 외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총 5일의 유급휴가를 주는 것으로, 혼인 및 혈연에 기반한 전통적인 가족 경조사에 초점이 맞춰진 특별 휴가 대신 자기 계발, 봉사활동, 가족과 애완동물 돌봄, 육아 휴직과 출산 휴가 연장 등 다양한 형태의 개인사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성평등을 주제로 젊은 직원과 임원진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상향식 사내 조직인 '차세대 리더 자문위원회(Gender Equality Young Leader Council)'도 출범할 계획이다. 직급, 세대, 성별과 관계없이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성평등 실현이 남녀 모두에게 이롭다는 인식을 조직 내에 더욱 확산시킬 예정이다. 특히 근무연수에 상관없이 각자의 입장에 대해 직접적이고 수평적인 의견 교환이 가능해, 보다 선진적인 사내 제도 및 정책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P&G 내부를 넘어 외부로 선한 영향력 확장... 평등의 낙수효과 추진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한 P&G의 노력은 조직 내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업계 전반과 사회에 성평등을 확산하기 위해 협력사, 소비자, 일반 대중 등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성평등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광고와 미디어가 대중의 무의식에 미치는 위력을 이해하고, 대형 광고주로서 P&G가 가진 영향력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발휘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사진=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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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활동으로는 협력사 내 여성 대표성 제고를 목표로 하는 '카메라 뒤의 여성들' 캠페인을 들 수 있다. P&G 광고 제작을 위한 자원이나 인력의 조달 단계에서부터 성별 균형을 실현하고자 기획된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피앤지 콘텐츠 제작의 입찰에 여성 감독이나 사진작가가 최소 1팀 이상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는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광고에 등장하는 여성을 올바르고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서 제작 단계서부터 당사자인 여성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하고자 하는 시도다.

아울러, 대중들의 성평등 인식 개선을 위해 성별을 둘러싼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평등의 메시지를 담은 광고 제작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P&G의 기저귀 브랜드 팸퍼스는 최근 인도에서 #ItTakes2 광고 캠페인을 공개해 공동육아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냈으며,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는 'The Best Man Can Be' 광고를 통해 성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자로서 남성의 역할과 동참을 촉구하는 등 성평등에 대한 대화의 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한국P&G는 2019년 여성가족부와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전 직급에 걸쳐 5:5 남녀 성비를 갖춘 모범 기업으로서 국내 성평등 조직문화 구축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임원을 포함한 부장급 이상 고위직과 관리직 및 신규 입사자의 여성 비율 50%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한국P&G는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강연 콘텐츠 플랫폼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와 손잡고 특집 강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실시간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진행된 강연회에는 발라카 니야지 한국피앤지 대표이사와 더불어 '괜찮지 않습니다'의 저자 최지은 작가, 이진숙 프로파일러, 신필식 서울대 여성학협동과정 박사, 윤유선 배우 등이 출연해 일상 속,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강연을 펼친 바 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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