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030 민심이반에…文 “청년 일자리·주거안정 특단대책 강구”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코로나 충격에 노출된 청년들을 위한 대대적 조치를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할 중차대한 과제로 보고,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여민1관에서 영상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어려움을 빨리 해소해주지 못하면 청년 시기를 넘어 세대 전체가 불안한 삶에 처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대체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청년들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을 표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4·7 재보궐선거로 나타난 2030세대의 민심 이반을 달래기 위해 대통령이 집중적인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경제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회복의 훈풍이 불고 있지만,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이 있다며 특히 청년층을 그 예로 들었다.

문 대통령은 “청년들에게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코로나의 유산이 수십년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는 국제노동기구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사회가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할 중차대한 과제”라며 “정부는 기존의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일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회복기에 들어선 만큼 이 기회에 민간기업이 더 좋고 많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벤처 열풍으로 창업벤처가 새로운 일자리의 보고가 되고 있다. 청년들이 창의적인 일에 마음껏 전념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도 역점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청년층의 주거안정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주거 안정도 절반한 민생 문제”라며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자에게 내집마련의 기회가 보다 넓어질 수 있도록 하고, 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청년들을 위해 세심하게 정책적으로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배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무회의에 야당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국무회의는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 3곳에서 화상으로 개최되는데, 오 시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세훈 시장님 당선을 축하드리고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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