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도 불붙은 보복소비…패션업계 매출 '급등'


백신공급 확대와 봄바람 영향으로 보복소비 시그널 포착

신세계백화점의 의류 브랜드 매장 모습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의 의류 브랜드 매장 모습 [사진=신세계]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의류 매출이 상승하고 있어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서울연구원에서 조사한 '2021년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보복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 4명 중 1명은 억눌렸던 소비를 한꺼번에 분출하는 보복소비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 1천200명에게 보복소비 경험 여부를 물은 결과 24.3%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실제 유통업계에서도 패션 부문 매출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AK·갤러리아 등 5대 백화점 여성패션부문 3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간 대비 매출은 42.9~153.6%까지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엘레강스(단정한 고급 여성복) 제품군이 109.1% 매출이 늘어 코로나19에 취약계층인 시니어층도 외출을 시작했음을 방증했다. 신세계에서는 해외컨템포러리군(해외 유행 패션 스타일 의류)이 100.8% 신장세로 매출 성장세가 가장 좋았다.

남성패션부문은 매출이 52.0~75.0% 신장했다. 특히 골프 부문 매출은 각 백화점마다 72.0~153.6%까지 큰 폭 신장했다. 골프 브랜드 제품군은 2019년도와 비교해서도 10.4~74.5%까지 증가해 코로나19 이전보다 신장세를 보였다. 유일한 수혜 제품군으로 그만큼 골프 인구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단 코로나19 시작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여성과 남성패션 매출은 당시의 70~90% 수준으로 아직도 이전 매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4월에도 매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올해 첫 정기세일 사흘간(4월 2~4일) 전년 대비 명품(76.4%), 여성패션(70.8%), 남성패션(59.5%) 등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62.5%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전년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1분기 총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던 남성복과 여성복에서도 도약세를 엿볼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수트서플라이'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0% 신장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여성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최근 선보인 주요 제품들이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완판, 리오더를 진행해 134%의 판매율로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패션플랫폼에서도 매출 신장세는 뚜렷하다. 무신사는 2019년 대비 올해 3월 한 달 간 거래액이 250% 신장세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167% 늘었다. 지마켓에서는 3월 남성의류가 작년대비 9%, 여성의류가 작년대비 19% 늘었다. 여성복 쇼핑몰 모음앱 지그재그에서도 3월 거래액이 19년 대비 70%, 지난해 대비 60% 상승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컸던 패션업계가 어려움 타개를 위해 마케팅을 확대하며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파트너사들의 시너지 확대 차원에서 관련 프로모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도 불붙은 보복소비…패션업계 매출 '급등'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