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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가 뜬다…IT서비스기업 新수익원 찾아 나서


차량용SW,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어모빌리티 투자도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IT서비스업체들이 전통적인 사업인 시스템통합(SI) 구축 외에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대오토에버, 한화시스템, 롯데정보통신은 각자 강점을 내세워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신임 대표 [사진=현대오토에버]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신임 대표 [사진=현대오토에버]

◆ 기존 역량 시너지 극대화…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대응

지난 1일,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과 합병법인을 출범한 현대오토에버는 글로벌 모빌리티 SW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합병법인 사업부문은 ▲전장SW사업 ▲응용SW사업 ▲모빌리티사업 ▲정보통신기술(ICT)기술사업 ▲엔터프라이즈 정보기술(IT) 사업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합병법인은 내비게이션, 정밀지도 등 서비스를 제공한 '현대엠엔소프트'와 차량 전자제어 SW를 연구한 '현대오트론'의 강점을 살려 차량용 SW 개발,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합병법인의 SW인력은 4000명에 이르며, 연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1조 9천억원이다.

합병법인 신임 대표에는 서정식 전 현대차 ICT본부장이 임명됐다. 그는 현대차·기아차 차량지능화사업부장, ICT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클라우드 플래폼, 빅데이터, 카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신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서 대표는 "3사가 가진 SW역량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차량용 SW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서비스 연결성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차량에 필요한 표준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모빌리티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 관리, SW개발 표준 구축과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모빌리티 SW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3월 말 정기주총에서 DT를 강화하는 한편, 모빌리티와 같은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자율주행차, C-ITS용 V2X 통신 시스템 등의 전문기술을 지닌 기업 켐트로닉스와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 C-ITS 등 정부 및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6월 세종시에서 자율주행셔틀을 성공적으로 시연했으며, 현재 임시운행허가 취득 및 세종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 관제 센터 구축을 준비하는 등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획득했다.

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서비스·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율협력주행 (C-ITS) ▲ 단/다차로 하이패스 ▲스마트 파킹 솔루션 ▲자동요금징수(AFC) ▲AI 차량영상인식 솔루션 등이 있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교통환경을 선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은 물론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한화시스템]
[사진=한화시스템]

◆ UAM 시장 커진다…모빌리티·통신 결합으로 시너지 극대화

한화시스템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와 '전자식 빔 조향 위성통신 안테나(ESA)' 사업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1조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이를 통해 에어모빌리티 기체와 인프라·관제·서비스 및 항공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K-UAM 로드맵을 통해 2040년 세계 에어모빌리티 시장을 약 730조원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시장 성장성을 더 크게 추산해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 5천억 달러(한화 약 1천700조)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9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UAM 시장에 진출했으며, 미국 오버에어(Overair)사와 함께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개발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 미국에서 에어모빌리티 기체의 핵심인 '전기추진시스템(엔진)'을 테스트한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에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 에어모빌리티 사업 예상 매출 규모는 11조 4천억원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은 에어모빌리티의 핵심 시스템에 활용된다. 수백미터 고도에서 날아다니는 에어모빌리티는 지상 통신망으로 신호를 주고받기 어려워 위성통신 기술이 꼭 필요하다"면서, "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얻은 시너지를 통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DT·DX가 사회 전반적인 추세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IT서비스 기업들은 기존 SI역량 외에 클라우드, AI 등 다양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제조분야에 강점이 있는 기업의 경우,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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