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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원, 메타버스 혼합현실(XR) 체험 플랫폼 선봬


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혼합현실플랫폼 시연장면. 체험자가 전방향 이동 가능한 트레드밀 위를 걷고 있다.[생기원 제공]
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혼합현실플랫폼 시연장면. 체험자가 전방향 이동 가능한 트레드밀 위를 걷고 있다.[생기원 제공]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원장 이낙규)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가상공간 속에서도 현실 속 움직임 그대로 행동하면서 다양한 실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혼합현실(XR) 체험 플랫폼’을 선보였다.

혼합현실(XR)은 현실 세계에 가상현실이 접목돼 현실의 물리적 객체와 가상 객체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생기원 휴먼융합연구부문 권오흥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체험 플랫폼은 영화 속에서처럼 고글과 헤드셋, 글러브 등으로 구성된 햅틱슈트와 터치센서, 직접 걸으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트레드밀, 무중력 또는 자유낙하 상태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와이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용자는 가로 5m, 세로 5m 크기의 세트장 안에서 공압(空壓)을 이용해 압력과 진동을 상체에 전달해주는 ‘햅틱슈트’를 입고 몸을 와이어 장비에 연결한 다음, 가상현실 속으로 접속하게 된다.

체험자가 실제 컵을 들어 가상현실 속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생기원 제공]
체험자가 실제 컵을 들어 가상현실 속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생기원 제공]

현재 개발된 콘텐츠에서는 컵을 들어 가상에서 물을 마신 후 컵을 깨뜨리거나 게임 속 동물을 쓰다듬는 등 현실과 가상 간의 몇 가지 물리적 상호작용을 수행할 수 있다. 촉감과 역감(力感)이 햅틱글러브를 통해 다시 손에 전달돼 현실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며 손뿐만 아니라 두 발로 걷는 것 역시 구현됐다. 트레드밀 위를 자연스럽게 걸어가면, 가상의 긴 외나무다리를 통과할 수 있으며 코스를 다 걷고 난 후에는 원위치로 복귀하게 된다.

연구팀은 90%의 정확도로 위치와 압력 정보를 측정해 주는 터치센서와 햅틱슈트, 초당 1미터 속도로 걸어가면서 수평이동까지 가능한 트레드밀, 1미터 이상 상승할 수 있는 와이어 등을 6년에 걸쳐 각각 개발하고 최종적으로 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해 체험형 시뮬레이터를 완성했다.

권오흥 박사는 "개인의 혼합현실 체험을 위해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된 고도의 통합 플랫폼"이라며 "향후 실감콘텐츠만 확보되면 각종 훈련 또는 재활치료 목적의 시뮬레이터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게임 디바이스 또는 영상 촬영용 XR스튜디오 등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는 메타버스(Metaverse)의 태동을 알리는 기술”로서 “체험 플랫폼의 크기를 줄이고 제작비용도 낮춰 2~3년 내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험자가 보고 있는 가상현실의 모습 [생기원 제공]
체험자가 보고 있는 가상현실의 모습 [생기원 제공]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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