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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선] ‘레임덕’ 갈림길 문대통령, 靑 선거결과 ‘촉각’


청와대, 선거일 릴레이 친경제 행보 스타트…국정 ‘경고등’ 극복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1년 임기의 향방을 가를 정치 이벤트인 4·7 재보궐선거 결과가 7일 드러난다. 대선의 전초전격인데다, 최근 35%를 이탈한 지지율로 국정운영에 ‘경고등’이 켜진 시점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향방에 청와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당일인 이날부터 청와대는 친경제 행보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최근 경제에서 각종 지표들에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당장 국민 삶의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경제심리 역시 반등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국면에서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선방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레임덕 위기를 벗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기업인들을 활발히 만나 대화하라”는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릴레이 소통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연합회를 시작으로 8일 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14일에는 한국무역협회를 방문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앞으로 기업의 애로를 듣고 해소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각 기업들과도 폭넓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했다.

선거 승리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을 확인한다면 남은 임기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는 것은 물론 차기 대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코로나19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분노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수습 방안이 인정받았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반면 여당이 완패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전까지는 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로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가 전무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여당이 대승을 거둔 지난해 4·15 총선 이후인 5월 71%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은 최근 30%대를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는 임기 말 레임덕과 함께 국정운영 동력 상실을 급격히 부추길 수 있다. 오세훈 후보 지지유세 현장에서 만난 4선의원은 이번 선거를 “정권교체의 초석”이라고 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여당이 승리한다면 문 정부의 국정개혁 탄력성은 물론 자신감을 크게 회복하게 되고, 이낙연 위원장이 대선주자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패배하더라도 강력한 집권 5년차 국정개혁이 단행될 수밖에 없다. 레임덕을 막고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라도 상당한 인적혁신을 할 것”이라며 “청와대 참모들이 교체되는 가운데 당정청이 혼연일체로 국정 대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미 몸풀기에 돌입한 여야 대권주자들의 운명도 엇갈릴 전망이다.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4·7 재보궐 선거 다음 날인 8일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후임 인선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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