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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특별법 개정, 제주4·3 자기 모습 되찾았다…유가족 염원 이행 약속"


73주년 4·3 추념식 참석…완전한 해결 의지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특별법 개정으로 4·3이 자기 모습을 되찾게 됐다"며 "정부는 4·3 영령들과 생존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만든 설계도를 섬세하게 다듬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 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 다목적홀에서 봉행된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참석은 2018년, 2020년에 이어 재임 중 세 번째다. 특히 지난 2월 제주 4·3 사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국가의 배상 의무와 추가 진상조사 필요성을 명문화한 4·3 특별법 전면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특별법 개정으로 이제 4·3은 자기 모습을 되찾게 됐다"며 "제주도민들이 겪어야 했던 참혹한 죽음과 이중 삼중으로 옭아맨 구속들이 빠짐없이 밝혀질 때, 좋은 나라를 꿈꿨던 제주도의 4·3은 비로소 제대로 된 역사의 자리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법 개정으로 1948년과 1949년 당시 군법회의로 수형인이 되었던 2천530명이 일괄 재심으로 명예를 회복할 길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가족을 잃고, 명예와 존엄, 고향과 꿈을 빼앗긴 2천162분의 특별재심이 아직 남아있다"며 "한분 한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통해 국가폭력에 빼앗긴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5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4·3트라우마센터'는 관련 법률이 제정되는 대로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승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소 9개월 만에 1만2천여 분이 트라우마센터를 다녀가셨다.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승격하고, 많은 분들의 아픔이 온전히 치유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추념식에는 사상 최초로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참석했다. 국방부 차관과 경찰청장이 2019년 광화문 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감을 표명한 일은 있었지만, 군경 최고 책임자가 정부에서 주관하는 공식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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