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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 여성…체중 감소 폭↑ 알츠하이머 위험↑


체질량지수 감소→영양소 결핍·호르몬 변화→인지기능 감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60세 이상 고령의 여성은 자신의 체중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 감소 폭이 클수록 알츠하이머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체질량지수가 감소하면 영양소 결핍과 호르몬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그 결과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사회가 되면서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히는 게 치매이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이다. 최근 60세 이상 고령 여성의 경우 체중 감소 폭이 클수록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강서영 국제진료센터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60세~79세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와 알츠하이머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경우 체질량지수(BMI)의 감소 폭이 클수록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 고령의 여성에게서 체중 감소폭이 크면 알프하이머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아산병원]
60세 이상 고령의 여성에게서 체중 감소폭이 크면 알프하이머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아산병원]

그동안 비만일수록 알츠하이머병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등 체질량지수와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에 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됐다. 국내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의 변화 폭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위험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김영식, 강서영 교수팀은 2002년~200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참여자 중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60~79세 성인 총 4만5076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4만5076명의 체질량지수를 2년(2004~2005년), 4년(2006~2007년) 단위로 비교해 체질량지수 변화의 정도가 알츠하이머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2년 동안 체질량지수가 ▲5~10% 감소한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1.14배 ▲10.1~15% 감소한 경우 1.44배 ▲15% 이상 감소한 경우 1.51배 높아졌다. 4년 동안 체질량지수가 ▲5~10% 감소한 경우 1.31배 ▲10.1~15% 감소한 경우 1.6배 ▲15% 이상 감소한 경우 1.68배 높아졌다.

남성의 경우 2년 동안의 변화는 유의미한 영향이 없었다. 4년 동안 체질량지수가 10.1~15% 감소한 남성에게서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1.3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세포가 점점 파괴되면서 뇌 조직이 줄어들고 뇌 기능까지 악화되는 퇴행성 신경 질환이다. 기억력, 공간지각력, 판단력 등 인지기능 저하와 망상, 불안, 공격성 등 정신행동 증상을 보이며 점차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상실돼 남의 힘을 빌지 않고는 간단한 일상사조차 해낼 수 없게 된다.

강서영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 교수는 “체질량지수가 감소하면 영양소 결핍과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며 이는 인지기능 감퇴로 이어져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커진다”며 “필수지방산 결핍은 신경세포막의 생리학적 변화를 일으키고 비타민 결핍은 조직 손상에 대한 보호 작용을 더디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령에서 체중 감소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관성은 여성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고령에서 근 감소증을 예방하는 것이 뇌 건강과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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