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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이해진·손정의' 5년간 AI 5조 투자…글로벌 빅테크 '출항'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완료…스마트스토어 솔루션 日 진출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완료했다.

통합법인인 Z홀딩스는 향후 5년 간 5천억 엔(약 5조3천억원)을 인공지능(AI)에 투자해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에 맞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아이뉴스24 DB]
[그래픽=아이뉴스24 DB]

Z홀딩스는 1일 일본 현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출자한 A홀딩스가 Z홀딩스의 지분 65%를 보유한 지주회사가 되고, Z홀딩스 산하에 라인과 야후재팬을 두는 구조다.

지난 2019년 11월 경영통합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후 1년 4개월 만에 약 2만3천명의 임직원과 200개 이상의 서비스를 보유한 일본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 탄생했다. Z홀딩스의 일본 내 이용자만 3억 명, 고객사만 1천500개에 달한다.

Z홀딩스는 ▲커머스 ▲로컬·버티컬 ▲핀테크 ▲공공 서비스 등 4개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향후 5년 간 5천억 엔(약 5조3천억원)을 투자, 일본 및 세계 시장에서 약 AI 엔지니어 5천명을 영입할 예정이다.

또 라인이 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쌓은 글로벌 인프라에 아후재팬의 노하우를 접목,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전문성 및 네트워크까지 더해 해외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3년 매출 2조 엔(약 21조2천억원), 영업이익 2천250억 엔(약 2조4천억원)에 도전한다.

Z홀딩스 공동대표인 가와베 켄타로 대표와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가 1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Z홀딩스 기자간담회 캡처]
Z홀딩스 공동대표인 가와베 켄타로 대표와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가 1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Z홀딩스 기자간담회 캡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日 진출

Z홀딩스는 올 상반기 네이버의 이커머스 전문성을 더한 '스마트스토어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가 지난 2018년 선보인 무료 온라인 스토어 구축 플랫폼으로, 국내 중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도왔다.

Z홀딩스는 네이버의 솔루션을 활용해 온라인 스토어 개설·운영·분석 도구와 고객 서비스 및 트래픽 추천 도구 등을 제공, 온라인 창업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기업이 한 화면에서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도구도 추가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마트스토어의 첨단 기술력과 판매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성이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Z홀딩스는 라인에서 친구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라인 기프트', 여러 친구와 함께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공동 구매',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시청하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등도 출시한다.

◆O2O·핀테크 시너지 확대…공공 서비스 디지털 전환 '박차'

Z홀딩스는 '야후 맵스', '잇큐.com 레스토랑', '라인 플레이스' 등 식당·숙박 예약 서비스에 AI를 적용,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도울 예정이다. 또 음식배달 서비스 '데마에칸'이 보유한 일본 최대 규모의 배달 인프라를 활용해 Z홀딩스 서비스의 배송 편의성도 높인다.

양 사 핀테크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Z홀딩스는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상품을 제안하는 '시나리오 금융' 방안을 확대한다. 또 페이페이 가맹점에서 라인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라인페이의 QR·바코드 결제를 페이페이와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민관 협력도 강화한다. 올해 야후재팬과 라인에서 행정민원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 일본 정부의 '마이포털'과 연계한 행정민원 온라인 신청 서비스를 출시한다. 또 재난 발생 시 대피 안내 등 재난과 관련한 개인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 진료 서비스 '라인 닥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복약지도, 약품 배송 등 신규 서비스도 선보인다.

Z홀딩스 관계자는 "글로벌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해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며 "일본 및 아시아 기반의 글로벌 선도 AI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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