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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포티파이에서 '아이유' 노래 못 듣는다


양사 韓 협상 지지부진 속 기존 해외 음원 계약 만료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아이유 등 카카오M이 보유한 음원을 세계 어디서도 들을 수 없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와 카카오M의 해외 음원 라이선싱 계약이 이날부로 만료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 이어 해외 청취자들도 카카오M이 보유한 음원을 들을 수 없다.

스포티파이와 카카오M의 국내 음원 사용 협상이 난항에 빠진 상황에서, 기존 해외 계약이 만료된 영향이다.

앞서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2일 한국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카카오M 음원은 확보하지 못했다. 카카오M은 국내 900개 이상의 기획사·제작사와 계약을 맺고 연간 1천200개 이상의 타이틀을 발매하는 국내 최대 음원 유통사다. 또 카카오는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도 운영하고 있다.

 [사진=스포티파이코리아]
[사진=스포티파이코리아]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카카오M 음악을 세계 170개국 3억4천500만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노력해왔으나, 신규 글로벌 라이선스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했던 기존 라이선스가 만료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길 바란다"라며 "스포티파이는 앞으로도 카카오M을 포함한 한국의 권리자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한국의 음악 산업 및 스트리밍 생태계의 동반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M 관계자는 "스포티파이로부터 2월 28일 기존 해외 계약 만료를 통보받아 계약 갱신을 요청했으나, 국내외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스포티파이 측 정책에 따라 현재 해외 계약은 만료된 상태"라며 "음원 공급 관련 논의는 지속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스포티파이와 카카오M의 '힘 겨루기'에 대한 이용자와 아티스트의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스포티파이의 전 세계 서비스에서 카카오M의 음원들이 하루아침 사라져 외국인들은 K팝을 들을 수 없게 됐고, 이는 국내 음악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한국 문화 산업인 K팝의 건강을 위해 유통 독과점 방지법을 만들어달라"라는 글이 올라왔다.

가수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자신의 트위터에 "카카오M과 스포티파이의 의견 차이로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새 앨범 '에픽하이 이즈 히어'를 전 세계서 듣지 못하게 됐다"라며 "누구의 잘못이든 기업들이 예술에 욕심을 부릴 때 왜 아티스트와 팬이 고통 받아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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