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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었다"…정유업계, 정제마진 반등 기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미국발 한파에 수익성 회복 전망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지난해 악전고투를 벌였던 정유업계 올들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로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반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2.1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용 등의 비용을 뺀 금액이다. 업계는 정제마진이 통상 배럴당 4∼5달러는 돼야 수익이 난다고 본다.

현재 2달러대도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한해 동안 계속 마이너스와 1달러 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걸 감안하면 정제마진이 회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및 미국발 석유제품에 대한 공급 차질로 인해 석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늘고 있다"며 "특히 미국 텍사스주에 30년 만에 몰아닥친 한파로, 업계에선 미국 지역의 정제설비 가동 중단으로 인한 정제마진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남부지역에 위치한 텍사스에 30년 만에 들이닥친 한파로 정전 등이 발생하며 모티바, 엑손모빌 등 약 400만 배럴 규모의 정제설비가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이번 한파로 정유 및 화학 설비가 집중된 미국 남부 지역은 전력·용수·연료 공급 등에 어려움을 겪게 돼 가동을 중단하는 정제설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적인 추위로 미국 전체 생산량의 약 20%에 달하는 정제유 공급이 중단됐다. 이는 지난 2017년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정제설비가 밀집해 있는 걸프만에 직격탄을 날린 이래 최대 규다.

미국 유가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유(WTI)는 배럴당 60.5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며,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석유제품에 대한 공급 차질로, 업계에선 석유제품 마진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며 "또 백신 접종이 시장되고 코로나19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 항공유 등 매출 비중이 높은 석유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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