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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애플카 프로젝트, 성공할까?


현대기아차와 제휴… 자율주행전기차 700억달러 가치 지녀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거대 IT 기업인 애플이 세계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려는 테슬라의 가장 위협적인 도전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사 현대기아차와 손잡고 애플카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거액의 현금을 보유한 애플과 최근 전기차 전용 배터리 E-GMP 플랫폼을 발표한 현대기아차가 애플카를 출시할 경우 시장이 재편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자사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로만도 테슬라에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단말기와 앱스토어나 애플TV 플러스 등의 서비스를 모바일 플랫폼인 iOS나 데스크탑 플랫폼인 맥OS로 연결해 애플 콘텐츠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 생태계의 강점으로 애플은 4분기에 매출, 순익, 주당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이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이 회사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채용해 애플카를 만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애플이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이 회사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채용해 애플카를 만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플랫폼, 선택 아닌 필수

애플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PC 작업 뿐만 아니라 기존에 하던 거의 모든 작업을 할 수 있고 통신망과 연결해 이동중에도 음악 감상, 영화 재생, 결제, 상품 구매 등의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에 아이폰 사용자가 장소에 상관없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소비자들의 디지털 소비 풍토를 모바일 중심으로 만들었다.

애플은 모바일 플랫폼과 생태계로 투명한 거대한 장벽을 높이 쌓아올려 소비자들의 이탈을 막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분기 매출액이 1천억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전기차 플랫폼이 제2의 디지털라이프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 기능이 대중화되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봤다.

테슬라 등의 전기차 업체가 이 시장을 장악하여 각종 서비스를 플랫폼에 구현하면 애플과 같은 막강한 생태계 영향력을 손에 넣게 될 것으로 점쳐졌다. 애플 생태계가 자율주행 전기차 플랫폼으로 인해 새로운 위협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이 자율주행전기차 개발로 테슬라를 위협하는 경쟁사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애플이 자율주행전기차 개발로 테슬라를 위협하는 경쟁사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애플카, 전기차 플랫폼의 아이폰화가 관건

애플은 애플카 개발에 아이폰과 동일한 위탁생산(아웃소싱)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이 현대 기아차와 협력을 추진중이란 소식에 힘이 쏠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애플은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현대기아차 손잡고 북미 기아차 공장에서 애플카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 제휴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 GM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은 애플카 생산을 위해 기아차 북미 공장에 36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추측됐다. 애플이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애플카를 출시하면 700억달러의 매출을 새롭게 올릴 수 있다.

다만 제이피모건 사믹 차타지 애널리스트는 2024년까지 내놓을 수 있는 애플카는 준자율주행차로 기능이 제한적인 것으로 봤다.

시장 분석가들은 전기차 플랫폼의 강점을 제대로 잘 구현하면 제2의 아이폰 성공신화가 재현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내에서 고성능 하이파이오디오 성능을 구현하거나 대형 디스플레이로 선명한 화질 재생, 캠핑시 전기난로나 오븐기 등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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