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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편지' 보낸 이재용…"임직원에게 무척 송구, 가야 할 길 가달라"


구속 수감 후 삼성 사내망 통해 임직원에게 첫 메시지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처음으로 옥중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처음으로 옥중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처음으로 옥중 메시지를 전달했다. 구속 사흘 만인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할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전한 뒤 공개된 두 번째 옥중 메시지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그룹 사내용 인트라넷인 '삼성녹스'에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명의로 "참담한 심정과 비상한 각오로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부회장은 해당 글을 통해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무척 송구하다"며 "너무 큰 짐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이 앞으로도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투자, 고용 창출 등에 힘써줄 것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해야 하며,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당부에 이어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또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재상고 시한 마지막 날인 25일 이 부회장과 특검 측이 모두 재상고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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