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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서울 주택시장, 상승 폭 '둔화'…하락 신호탄?


"추세 전환 속단하기 일러"…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값 상승 폭이 전주 대비 축소됐다. 가격 부담이 커진 데다 겨울철 한파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 오름 폭은 전주 대비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은 시장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또한, 풍부한 시장 유동성에 전세 물량은 여전히 부족해 하락 신호탄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라 전주(0.14%)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일반 아파트가 0.11% 올라 상승 폭이 줄어들었지만, 재건축 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8월 말(0.18%) 이후 가장 높은 0.15%를 기록했다. 전세 시장은 서울이 0.19%로 전주(0.21%) 대비 오름세가 소폭 둔화했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도봉(0.24%) ▲강동(0.20%) ▲동대문(0.18%) ▲동작(0.18%) ▲구로(0.17%) ▲노원(0.17%) ▲은평(0.15%) ▲강남(0.14%) ▲강서(0.14%) 순으로 올랐다.

서울 전세 시장은 수요가 줄면서 전체 25개 구 가운데 15개 구에서 전주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구로(0.38%) ▲강남(0.33%) ▲송파(0.28%) ▲노원(0.20%) ▲서대문(0.20%) ▲강동(0.19%) ▲도봉(0.19%)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상승 폭이 동반 축소하며, 주택시장 겨울 비수기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가 단기간에 2천만 원에서 8천만 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세물건 역시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돼 하락 추세 전환을 속단하기 이르다. 또한, 여전히 주택시장에는 매수자가 매도자 보다 많으며, 풍부한 시장 유동성에 전세 세입자들의 '매매 갈아타기'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주간 시황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114.6)보다 조금 하락한 110.8을 기록했다. 매수 문의가 매도 문의보다 더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서울 아파트 시장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오름세가 다소 둔화했다. 하지만 추세 전환을 속단하기 이른 상황"이라며 "정부가 공공재개발 후보지를 발표한 데 이어 보궐선거 공약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정비사업 추진지역 중심으로 유입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세입자들의 움직임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수도권 전세 시장은 한파와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맞물리면서 오름폭이 줄었다. 다만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하고, 봄 이사 철 수요와 청약 대기수요가 전세 시장에 머물면서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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