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스마트안경의 대중화 원년될까?


IT 기업 등 대거 참여…개인 사용자 시장 대중화 5~10년후 가능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과 알파벳 산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IT 기업들이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개인용 스마트안경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과 애플이 올해부터 잇따라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할 만큼 경량화 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업체간 주도권 경쟁도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1~2년내 스마트안경이 대중화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 투옹 응웬은 스마트안경에 대한 관심이 대중으로 확산되려면 5~10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포토용 스마트안경을 내놓은 소셜업체 스냅의 수장 에반 스피겔 최고경영자(CEO)도 스마트안경이 대중화 되려면 최소 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스마트안경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의 자료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애플워치나 가상현실(VR) 헤드셋의 인기로 매년 20%, 22%씩 성장해 2024년에 1천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안경이 대중화되려면 5년 이상 지나야할 전망이다. 사진은 보스 AR글래스 [보스]

◆디자인·편이성·성능 부문서 제품 개발 난항

개인용 스마트안경이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업체들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구글이나 MS 등은 구글글래스와 홀로렌즈라는 걸출한 스마트안경을 선보였으나 이들 제품은 산업용 기기로 초점이 맞춰졌다. 소비자들은 패션 악세사리용으로 스마트안경을 구매하려 하지만 시중 제품들은 투박하고 무거워 이 용도로 적합하지 않다. 여기에 사용자 편의성이나 이용할 콘텐츠수가 매우 취약하다.

현재 시판중인 스마트안경은 본체에 컴퓨터나 배터리가 연결돼 있고 통신 연결시에 끊김이나 지연현상이 발생하고 착용하기 불편하다. 반면 최근 세계 최대 가전기기 전시회(CES 2021)에 출품된 스마트안경의 최신 모델은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이 좋아져 패션 아이템으로 유용할 것으로 평가됐다.

제조사들은 스마트안경에 스피커, 노이즈캔슬링 마이크, 무선 접속 기능을 옵션으로 추가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 기업용 스마트안경을 공급해온 부직스는 이번 CES 2021 행사에서 컨슈머용 패션 스마트안경을 선보여 관심을 받았다. 부직스는 이 제품을 올여름부터 1천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며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개인용 스마트안경 시장이 조만간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점쳐졌다. 중국 최대 PC 제조사 레노버도 CES 2021 행사에서 씽크리얼리티A3 스마트안경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PC 또는 모토로라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릭 코왈스키 BI 산업 부문 애널리스트는 "스마트안경이 가상쇼핑, 집안에서 맞춤형 가구 구매시 활용되며 응용 분야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안경이 머지 않아 디스플레이 전체를 대신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가구 판매업체 이케아도 수년간 MS와 손잡고 이 회사의 홀로렌즈를 이용해 주방이나 욕실, 침실 등을 꾸밀 수 있는 가상맞춤형 집안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스마트글래스는 수년전부터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진은 구글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구글]

◆스마트안경 시장, 성장 제자리 걸음마

스마트안경은 지난 2012년초 구글글래스라는 제품으로 출시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컨슈머 부문 제품이 사생활 침해, 보안 문제로 논란을 일으켜 구글글래스의 출시를 중단하고 산업용 제품만 공급하고 있다.

구글은 2013년에 구글글래스 시제품을 처음 선보였고 그후 이 스마트안경을 산업용으로 내놨다. 구글은 이 제품을 당초 소비자용도 공개했으나 이 기기의 카메라로 촬영된 사생활정보 침해가 문제를 일으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확대가 스마트안경이 각 산업분야로 통합을 부추기고 있다.

우선 건강과 의료 분야에서 스마트안경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부직스는 최근 의료 기술기업과 손잡고 원격 검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또는 올해가 스마트안경의 대중화 원년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대부분은 5년내지 10년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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