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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세계는 도덕실패 직전"…부유국 중심 백신공급 비판


일부 부유국 백신 독점…백신의 공정한 분배 강조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세계가 치명적인 도덕적 실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경고했다.

BBC 등의 주요 외신들의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열린 WHO 이사회에서 일부 부유국가의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가난한 국가의 취약계층보다 먼저 백신을 맞는 것은 매우 불공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49개 부유국가들이 제조사와 직거래를 통해 3천900만회분 백신을 접종했는데 반해 가난한 국가중 한 곳은 25회분의 접종만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WHO]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나 국가들은 자국민들에게 최우선적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그후 부유국가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불공정한 백신 분배가 계속되면 세계는 파국적인 도덕적 좌절을 맞게 될 것으로 경고했다. 이런 자국우선 이기주의가 강해지면 세계경제와 사람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백신 사재기보다 모든 국가가 고루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정한 분배에 동참해주길 호소했다.

WHO는 코로나19의 백신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생산시설에 공동투자하는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백신 공동구매, 배분 구상이 코로나19의 세계 대유행을 조기에 끝내고 경제를 정상화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며 각국에 공평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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