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코로나19로 취소됐던 게임쇼…올해 정상개최 가능할까


타이베이 게임쇼는 일단 정상 개최…나머지 코로나19 상황 지켜볼듯

홈페이지에 공지된 타이베이 게임쇼 2021의 일정. [사진=타이베이 게임쇼 홈페이지]
홈페이지에 공지된 타이베이 게임쇼 2021의 일정. [사진=타이베이 게임쇼 홈페이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전환된 글로벌 게임쇼들의 정상적인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역시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이들 게임쇼들도 온라인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19가 누그러진 지역의 경우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2021 타이베이 게임쇼'는 오프라인을 바탕으로 온라인 을 병행해 진행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전시와 기업 간 거래를 대상으로 하는 B2B 전시 모두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온라인 중계 등을 병행하는 식이다. 주최측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게임쇼의 주요 행사 등을 온라인 생중계한다.

'원신'을 만든 미호요, '슬램덩크'를 개발한 DeNA 등이 나서는 가운데 주로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업체들의 게임이 소개된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컴투스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글로벌 출시 예정 신작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소개하고 게임 관련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타이베이 게임쇼는 지난해 차이나조이에 이어 두번째로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전시회기도 하다. 지난해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더믹(대유행)으로 인해 2월 타이베이 게임쇼, 6월 E3 등이 취소됐고 8월 게임스컴과 10월 도쿄게임쇼는 온라인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7월 열린 차이나조이의 경우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예년에 비해 중국 외 업체들의 참가가 전반적으로 저조했던 바 있다.

대만은 지난 한 달 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수에 머무를 정도로 성공적 방역 성과를 이룬 지역이다. 다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주최측은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웠다. 전시장 출입 시 신분체크를 하고, 체온 측정을 한다.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제 사용 등이 의무화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줄을 설 때도 일정 거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타이베이 게임쇼 이후 열릴 주요 게임 전시회들의 경우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상당수 게임쇼들이 온라인으로 개최된 만큼 특별히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올해도 이 같은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게임스컴 2020은 지난해 온라인으로 개최돼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다.  [사진=게임스컴 홈페이지 ]
게임스컴 2020은 지난해 온라인으로 개최돼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다. [사진=게임스컴 홈페이지 ]

지난해 온라인 게임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독일 '게임스컴'은 올해 행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진행하겠다고 앞서 공지했다. 주최측은 지난해 온라인 행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가능성을 내년 게임스컴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작년 게임스컴에는 180개 이상의 국가에서 1천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가했으며 3천200여건에 달하는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게임스컴 개막 행사의 경우 동시 시청자 수가 200만명 이상에 달했다. 게임업계에서 온라인 게임쇼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게임쇼 중 하나인 E3는 예정대로라면 오는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 예정이다. 주최측은 지난해 4월 2020년 행사 취소 후 차기 행사 시점을 정하면서 "내년에 재구성된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3는 당초 지난해 6월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행사를 전면 취소했는데, 올해는 온라인 개최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한 차이나조이의 경우 올해 역시 오는 7월30일부터 8월2일까지 상하이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 작년에도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만큼 올해도 코로나19가 갑자기 심해지지 않는 이상 별다른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차이나조이 주최측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전시 기획 등에 관여할 업체들의 입찰을 받고 있다. 도쿄게임쇼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해 한 차례 온라인으로 행사를 치른 경험이 있는 만큼 오프라인 개최를 진행하더라도 온라인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북미 최대 게임쇼 중 하나인 '페니 아케이드 엑스포(PAX·팍스)' 측은 코로나19가 호전될 경우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할 수도 있다고 내비쳤다. 올해 행사는 '팍스 이스트'가 6월 3일부터 6일까지, '팍스 웨스트'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데 주최측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회 개최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팍스'는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쇼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보편화된다면 그간 해외 게임박람회 참가에 부담을 느꼈던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게임쇼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프라인을 통해 게임을 전세계 관람객들에게 직접 알리는 효과도 큰 만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해 진행한다면 게임사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코로나19로 취소됐던 게임쇼…올해 정상개최 가능할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