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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한층 진화한 '갤럭시 버즈 프로', 무선이어폰 강자될까


'커널형' 방식에 진화한 ANC 탑재·…중저가 강세 속 점유율 확대 '미지수'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 '에어팟'이 주도하고 있는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갤럭시 버즈 프로(Galaxy Buds Pro)'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선다.

삼성전자는 15일 오전 12시(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갤럭시 버즈 프로'를 공개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에 몰입감 있는 오디오 경험, 깨끗한 통화 품질, 인텔리전트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더욱 강화된 다양한 기기간 연결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다이내믹하면서도 균형 잡힌 사운드로 역대 삼성 최고의 프리미엄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1mm의 우퍼와 6.5mm의 트위터가 더 깊은 저음(Bass)과 풍부한 음역대(Treble)를 구현해 포괄적인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힙합부터 클래식까지 장르와 상관 없이 아티스트가 의도한 그대로의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또 3개의 마이크와 VPU(Voice Pickup Unit, 보이스 픽업 유닛)로 사용자의 음성과 불필요한 소리를 분리해 최대한 선명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해 줌으로써 통화 품질도 강화됐다. 외부 마이크 중 하나는 신호 대 잡음비(SNR, signal-to-noise ratio)가 높아 배경 소음을 효율적으로 제거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윈드실드(Wind Shield) 기술을 갤럭시 버즈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적용했다"며 "바람이 심하게 부는 외부에서도 전에 없던 깨끗한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버즈 프로' 3종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 3종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는 ANC 기능을 켜면 최대 99%까지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검증을 받았다.

여기에 '갤럭시 버즈 프로'의 주변 소리 듣기(Ambient Sound) 기능은 주변 소리를 4단계로 최대 20데시벨(dB)까지 증폭해 줘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고 대화를 하거나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사용자의 발화를 인식해 ANC 기능과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자동으로 전환해준다"며 "사용자가 말을 하면 이를 인식해 주변 소리 듣기 기능으로 자동 전환하고 재생 중이던 음악 음량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다양한 갤럭시 생태계와도 끊김없이 연결돼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자동 전환(Auto Switch) 기능이 새롭게 지원돼 사용자가 매번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무선 이어폰을 별도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예컨대 '갤럭시 탭 S7'과 '갤럭시 버즈 프로'를 연동해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갤럭시S21'으로 전화가 걸려오면 '갤럭시 버즈 프로'를 빼거나 스마트폰에 다시 연결하지 않고 그대로 통화할 수 있다. 통화를 종료하면 무선 이어폰이 태블릿으로 즉시 연결이 전환되며 시청 중이던 동영상이 다시 재생된다.

돌비 헤드 트레킹(Dolby Head TrackingTM) 기술이 적용된 360 오디오는 영화, TV와 같은 각종 영상 콘텐츠를 볼 때 마치 장면 속 한 가운데 있는 것과 같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 오디오 지연 시간을 줄여주는 게임 모드를 제공해 더욱 실감나는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더불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 '갤럭시 버즈 프로'로는 사용자의 음성을, 스마트폰으로 배경음을 동시에 녹음할 수 있다. 이에 사용자는 레시피를 설명하면서 재료를 손질하거나 음식이 조리되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담긴 쿡방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팬텀 바이올렛 색상 제품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팬텀 바이올렛 색상 제품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의 디자인은 전작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사각형 케이스를 채용했으나, 이어버드는 외이도에 꽂는 방식인 '커널형'을 채택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이어버드를 귓바퀴에 꽂는 '오픈형' 방식이었다. 이에 ANC 기능이 처음 적용됐던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오픈형 구조로 ANC 기능을 제대로 체감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같은 의견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프로'에 '커널형'을 채택하는 것으로 이를 개선시켰다. 또 외부 돌출을 최소화함으로써 귀에 착용했을 때 더욱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했다. 귀와 이어폰의 접촉 면적은 줄여 편안한 착용감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M(Post-Consumer Materials) 소재를 20% 사용해 폐기물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갤럭시 버즈 제품 중 최고 수준의 방수 등급인 IPX7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 제품은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를 지원해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져도 각 이어버즈의 위치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완충 시에는 최대 8시간의 재생 시간을 지원하고 무선 충전 케이스까지 합치면 최대 28시간 재생 시간을 지원한다. ANC 기능을 사용할 경우에도 각각 최대 5시간, 18시간 재생 시간을 제공하고, 퀵 충전을 지원해 5분만 충전해도 1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색상은 팬텀 블랙·팬텀 실버·팬텀 바이올렛의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23만9천800원이다. 이 제품은 이날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오픈마켓을 시작으로 전국 디지털프라자와 전자제품 양판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사람들이 새로운 일상과 라이프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한 기술을 찾으면서 무선 이어폰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사람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며 "'갤럭시 버즈 프로'는 작은 이어폰에 삼성의 기술 혁신이 집약돼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사진=삼성전자]

다만 업계에선 무선이어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갤럭시 버즈 프로'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를 두고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 브랜드 중심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버즈 프로'에 대한 시장 반응이 높지 않을 수 있단 우려에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전분기 대비 24% 성장했으나,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의 점유율은 각각 29%, 5%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에 반짝 두 자릿수 점유율(11%)을 보였으나, 2분기에는 6%,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출시된 3분기에는 5%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던 상태다.

반면 100달러 이하의 보급형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샤오미는 지속 성장해 지난해 3분기 톱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레드미 에어닷' 등 4개 제품을 순위에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신제품 출시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과 경기 위축 여파로 성장 주축이 프리미엄보다는 중저가 브랜드로 옮겨가고 있다"며 "특히 북미와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중저가 브랜드들의 시장 입지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격대가 높은 '갤럭시 버즈 프로'가 얼마나 수요를 끌어올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될 듯 하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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