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안재현호, 알짜 자회사까지 매각하며 신사업 속도


3천억 규모 SK TNS 매각대금, 포트폴리오 다변화 위한 자금 활용 전망

안재현 SK건설 사장 [사진=SK건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건설이 꾸준히 연 4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온 알짜 자회사를 전격 매각했다. 해당 실탄을 바탕으로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안재현 사장의 신사업 강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 EMC홀딩스 인수에 이어 친환경, 신에너지 사업 구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최근 100% 자회사인 SK TNS(티엔에스) 지분 16만주 전량을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에 2천900억원에 처분했다.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의 처분은 통상 처분당시 공정가치(처분가액)와 취득원가 차이를 기타포괄손익누계액으로 처리된다.

해당 지분의 취득원가가 1천657억원이라는 점에서 대략 1천243억원의 처분이익을 거둔 셈이다. SK건설은 지난해 9월에도 SK TNS 우선주 총 5만9천780주(27.20%) 가운데 5만8천900주(26.80%)를 매각했다. 처분가액은 총 589억원 수준이다.

SK TNS는 유·무선망을 깔거나 네트워크를 유지·보수하고 철도·국방·공항·항만·스마트시티 등 통신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보통신공사 업체로 그룹의 통신망 공사를 전담했다. SK TNS는 SK건설 내 U사업부로 출범한 이후 지난 2015년 물적분할로 100% 자회사로 분리됐다.

SK TNS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그룹 계열사 물량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 SK건설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SK TNS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7월1일부터 지난해 6월30일까지 연 매출액은 6천539억원, 영업이익은 3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 TNS 지분 매각은 SK건설의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이다. 다른 건설사는 정보통신사업 등과 연계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SK TNS 지분 매각이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만큼 SK건설의 입장에서 신재생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절실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동시에 SK건설은 경영참여형 투자전문회사 설립을 위해 600억원을 출자했다. SK건설이 SK TNS에 유한책임투자자로 재투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은 2천억원의 실탄은 신사업 추진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2019년 친환경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EMC홀딩스를 1조원에 인수했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리유즈(Reuse)·리사이클링(Recycling) 등의 기술을 개발, 기술력 중심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신에너지사업은 연료전지·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및 친환경화 등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연료전지 사업은 최근 경북 구미에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 연료전지 국산화에 돌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건설이 다른 건설사와는 달리 기존 주택 사업 대신 친환경과 신에너지 사업으로 빠른 속도로 사업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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