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로교회 '폐쇄 명령'에…한국교회연합 "'방역독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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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구청의 반복적인 고발과 운영중단 명령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대면 예배를 강행해 논란이 제기된 부산 세계로교회에 대해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한국교회연합 측은 정부를 겨냥해 "'방역독재'를 중단하라"고 비판 성명을 냈다.

11일 한국교회연합은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부산시와 관할구청이 대면예배를 드려왔다는 이유만으로 부산 세계로교회를 강제 폐쇄한 것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교회연합은 "부산 세계로교회가 5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교회로, 전 교인이 마스크를 쓰는 등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2m 이상 떨어져 앉아 예배를 드렸다"라며 "교회 강제 폐쇄조치는 명백한 공권력의 남용이자 과잉 법 집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회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죄인가"라며 "성도들이 나라와 코로나 종식을 위해 합심해 기도하는 것이 교회를 폐쇄시킬 정도로 위험한 반국가적 이적행위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세계로교회는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라며 "예배를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드리는 문제는 코로나19 비상상황을 고려한 교회의 자발적인 선택의 문제이지 행정당국이 마음대로 규제, 간섭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교회연합은 "만일 행정당국이 기독교회의 신앙 본질을 침해, 훼손하는 불법 부당한 행위를 계속한다면 한국교회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면예배를 드리는 모든 교회에 가해지는 부당한 행정명령에 교회와 교단, 기관, 단체가 연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며, 헌법이 보장한 양심의 자유인 신앙을 구속하고 침해하는 행위에 맞서 헌재 위헌 청구를 비롯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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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정부의 조치에 부산 세계로교회 측은 법원에 자치단체의 시설 폐쇄 명령이 부당하다며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부산 세계로교회 등 일부 개신교 교회들이 모여 만든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는 이날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배 자유를 위해 법원에 자치단체 교회 폐쇄명령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정부 등은 부산 세계로교회의 시설 폐쇄명령을 즉시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이는 헌법상 보장된 종교의 자유 등에 어긋나는 조처다. 종교의 자유에는 (대면) 예배가 생명이고, 교회의 목적은 예배다. 교회 시설규모에 맞게 일정 비율에 따라 예배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는 “대면예배를 막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법원의 좋은 판단으로 예배회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 부산에서는 지난달 15일부터 종교시설의 비대면예배가 원칙이다. 온라인 예배 진행에 필요한 인력 20명 이하 모임만 허용된다. 하지만 세계로교회는 지침을 무시하고 대면예배를 진행해왔다.

부산시는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혐의로 부산 세계로교회를 6차례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부산 강서구는 8일 방역 지침을 공식 거부한 이 교회에 1차 경고 조처했고, 10일 교회 운영중단 처분을 내렸다. 이후에도 부산 세계로교회가 또다시 새벽예배를 대면 방식으로 강행하자 이날 특별방역대책 위반으로 폐쇄 조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어긴 교회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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