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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20일 초연


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포스터. [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포스터. [사진=국립극장]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의 주체적인 삶을 그리는 이번 작품에는 고연옥 작가, 김광보 연출가, 나실인 작곡가가 참여한다. 금배섭 안무가와 박상봉 무대디자이너, 정재진 영상디자이너, 이동진 조명디자이너, 김지연 의상디자이너, 정윤정 소품디자이너 등 공연계 걸출한 제작진이 함께한다.

박남옥의 삶과 그가 남긴 영화 ‘미망인’ 속 시공간을 넘나들며 새로운 여성상이 나타나던 전후 상황을 입체적으로 무대에 담아낼 예정이다.

'아프레걸'(après-girl)은 6.25전쟁 이후 새롭게 등장한 여성상을 일컫는 당대 신조어로, 봉건적 사회 구조와 관습에 얽매이기를 거부하며 사회 안에서 자신의 주체적 역할을 찾은 여성들을 지칭한다.

박남옥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까지 격동의 시절을 살아오며 전통적 여성상에 도전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1923년 경북 하양 출생인 박남옥은 온갖 시련과 절망 속에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영화 '미망인'(1955)은 박남옥이 남긴 단 한 편의 작품으로, 진솔하게 그려낸 당대의 풍경뿐 아니라 한 여성이 목숨을 걸고 그려낸 치열한 인생이 담겨있기도 하다.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업은 채 촬영을 이어갔고,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의 밥까지 손수 차리며 현장을 누볐다.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이 모두 참여한다. 3개 전속단체가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1년 국가브랜드 공연 '화선 김홍도' 이후 10년 만이다.

박남옥 역을 맡은 이소연을 비롯해 김지숙·이광복·민은경·김준수·조유아·유태평양 등 국립창극단 간판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객원 배우 김주리(박남옥 역)⸱정보권(이택균 역) 등 신예 소리꾼들도 더블 캐스팅으로 함께한다.

국립무용단 수석 단원 장현수가 협력 안무를 맡았으며, 전정아·박준명·박수윤·박소영·이태웅·이도윤 6명의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장광수(대금)·김형석(피리)·장재경(해금)·서희선(가야금)·손성용(거문고)·정재은(아쟁)·이유진(타악) 등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자 7명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방안에 따라 ‘좌석 두 칸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공연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02-2280-4114)로 하면 된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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