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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시대] 31년 만 새 역사…이제 3500 노린다


1989년 1000선 돌파 이후 31년만, 2007년 2000선 터치 이후 13년 만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가 마침내 3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지난 1989년 3월 처음 1000선을 돌파한 이후 31년 10개월 만, 2007년 7월 2000선 터치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6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16.96포인트) 오른 3007.53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993.34포인트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개장한 지 1분도 안 돼 3000선을 돌파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코스피가 1989년 3월31일 처음 1000선을 돌파한 이후 2000선을 터치하기까지는 무려 18년 3개월이 소요됐다. 코스피 2000 시대가 열린 건 2007년 7월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8년 10월 937.75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후 2010년 12월 코스피는 2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후 5년여간 1800~2200에서 소위 '박스피'를 반복하다 2017년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그해 10월30일 25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하지만 2018년 미·중 무역분쟁으로 또다시 1900선까지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작년 3월에는 1457.64까지 추락했다. 그럼에도 '동학개미 열풍'과 넘쳐나는 유동성, 제로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스피는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상승률 30.8%로 1위를 기록했다.

◆"자기자본비용·순익 고려하면 3500 시대도 가능"

증권가에선 이제 코스피 3500선 돌파도 가능하단 긍정론이 나온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자기자본비용과 기업 순이익 전망치 등을 고려한 계산에서다.

자기자본비용은 기업이 조달한 자기자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수익률을 뜻한다. 이 비용 이상으로 수익을 올리지 못하면 자기자본의 가치는 감소하게 되므로, 새로운 투자안을 선택할 때도 투자수익률이 자기자본비용을 넘어야만 한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분자(기업이익)뿐만 아니라 분모(자기자본비용·CoE)에도 집중했기 때문에 현재 주가 수준은 너무 쉽게 설명된다"며 ""자기자본비용은 자본에 적용되는 금리로 '내가 이 돈을 주식 말고 다른 것을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기회비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도 이 기회비용은 너무 많이 줄었다"며 "이를 낮추는 것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SK증권이 산정한 COE는 6.8%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 형성돼 있는 순이익 전망치(133조)를 기준으로 산출한 ROE(자기자본이익률) 8.4%를 적용하면 PBR(주가순자산비율) 1.37배 수준인 코스피 3500포인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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