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미루고 미루고 미룬 끝에…김선욱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 네번째 도전


1월11일 롯데콘서트홀…30번·31번·32번 연주 유튜브 생중계 병행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오는 1월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을 연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오는 1월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독주회는 코로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두 좌석 띄어 앉기를 적용해 예매가 진행된다. 1월 4일(월)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톱핑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선오픈이 시작되며, 일반티켓은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장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공연기획사 빈체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생중계가 동시에 진행된다.

김선욱은 이번 콘서트에서 특별한 애정으로 가득 채워진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 30번, 31번, 32번을 연주한다. 또한 원래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의 2악장으로 작곡됐으나, 좀 길고 특이한 구조라는 이유때문에 별도의 독립된 소품으로 발표한 ‘안단테 파보리’도 선보인다. ‘파보리(favori)’는 사랑 또는 호감이란 뜻의 이탈리아어다.

김선욱은 진중하면서도 열정적인 자세로 베토벤 탐구의 길을 걸어왔다. 2009년 피아노 협주곡 전곡(1번~5번) 협연, 2012~2013년 피아노 소나타 전곡(1번~32번) 연주, 2017년 3대 피아노 소나타(비창, 월광, 열정) 리사이틀 등 그동안 악성을 꾸준히 연구하며 독보적인 해석으로 많은 애호가들을 설레게 했다.

독일 본의 ‘베토벤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로 선정되며 베토벤 하우스 소장품을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한 그가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선택한 3대 후기 피아노 소나타를 어떻게 터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번, 31번, 32번은 심해진 난청으로 인해 오로지 감성과 상상력에 의존해 만들어낸 걸작들로, 자기 자신과의 사투를 이겨낸 후 힘들었던 인생을 찬찬히 되돌아보는 듯한 자기고백적인 장면이 떠오르는 작품들이다.

베토벤은 대부분의 음악가에게 끝없는 도전이자 끝나지 않는 과제다. 김선욱은 베토벤 피아노 음악의 절정이자 그의 치열했던 음악철학이 담긴 후기 소나타 세 곡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베토벤은 처절하게 자신과 자신의 음악에 있어 모든 열정과 노력을 다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청각상실이라는 음악가에게 치명적인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극복하려 노력하고 모든 정열을 음악으로 분출시켰지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담긴 음악들이 후기 소나타에서 더 짙게 표현되는데 그것은 단순히 악기를 통해 연주하는 음악이 아닌, 듣는 이로 하여금 침잠하게 만들며 현실을 초월한 그 무언가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음악을 연주하고 듣다보면 초월적인 존재 앞에서 나를 반성하고 자아성찰하는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특히 32번 소나타는 삶의 시작과 마무리를 생각하며 작곡을 한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한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및 아시아인 최초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후 스타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랐다. 이후 런던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의 무대에 꾸준히 초청받고 있으며, 실내악 및 솔로 리사이틀을 통해서도 관객을 만나고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미루고 미루고 미룬 끝에…김선욱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 네번째 도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