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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건반-라이브 배틀’ 우승한 강혜리 독주회…베토벤·라벨·쇼팽 연주


8월 ‘부조니 콩쿠르’ 앞두고 1월6일 티엘아이아트센터서 리사이틀

지난해 '열혈건반-라이브 배틀'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강혜리가 새해 1월 6일(수) 오후 8시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독주회를 연다.
지난해 '열혈건반-라이브 배틀'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강혜리가 새해 1월 6일(수) 오후 8시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독주회를 연다.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지난해 뜨거운 화제가 됐던 이벤트 중 하나는 가능성 있는 젊은 피아노 연주자를 발굴하는 클래식 음악 축제 ‘열혈건반(熱血鍵盤)’이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을 받았던 프로그램은 ‘열혈건반-라이브 배틀’로, 치열한 예선을 통해 선발된 피아니스트 4인이 공개 경연 방식으로 실력을 겨뤘다. 각각 30분씩 무대에 올라 쇼팽의 작품 4곡을 선보인 후, 연주장을 찾은 관객과 전문가 집단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의 점수를 합산해 챔피언을 뽑았다.

그 첫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강혜리가 새해 1월 6일(수) 오후 8시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독주회를 연다. 2019 열혈건반 라이브 배틀은 강혜리에게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 한 단계 한 단계 정해진 코스를 착실히 걸어온 그에게 야생에서의 생존방식을 터득하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최근 강혜리는 제63회 부조니 피아노 콩쿠르의 비대면 예선전에서 최종 라운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파이널리스트 24인에 선정됐다. 내년 8월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릴 콩쿠르에서 어떤 소식을 가지고 올지 1월 리사이틀에서 그의 미래를 점쳐봐도 좋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알차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베토벤을 시작으로, 낭만주의 피아니즘의 상징인 쇼팽, 그리고 프랑스 근대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주자 라벨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세계를 펼쳐 보인다.

1부의 첫곡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3번을 들려준다. 베토벤은 13번과 14번에 모두 ‘환상곡풍 소나타(Quasi una fantasia)’라는 부제목을 달았는데, 14번은 오히려 ‘월광’이라는 제목으로 더 유명하다. 베토벤의 후원자였던 리히텐슈타인 후작의 부인 요제피네에게 헌정됐다고 알려진 곡이다.

이어 라벨의 피아노 작품 중 가장 난해하다고 알려져 있는 ‘거울’을 연주한다. 모두 5개의 곡으로 구성된 이 곡 중에서 두 곡을 발췌해 선보인다. 포근하면서도 격정적인 느낌을 나타내는 3곡 ‘바다 위의 작은 배’와 가장 신나고 유명한 곡인 4곡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를 차례로 연주한다.

2부는 2019 열혈건반 라이브 배틀의 테마였던 쇼팽의 곡으로 꾸민다. 라이브 배틀 때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4개의 마주르카’ ‘론도’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그랜드 폴로네즈’ 등 여러 리듬을 가진 폴란드 춤곡을 선곡했다.

강혜리는 서울대학교 졸업 후 오스트리아 국립음대 모차르테움에 재학 중이다. 2008년 ‘금호아트홀 영재 콘서트’로 데뷔했고,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피아노콩쿠르에서 입상 및 폴로네이즈상을 수상했다. 또한 비엔나 국제콩쿠르 2위, 랜드 비르투오소 콩쿠르 1위 및 특별상을 받았다.

유럽 현지의 음악평론가들로부터 “원곡의 감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연주였다. 쇼팽에 가장 적합한 곡 해석 방식이 인상적이었고 첫 음에서 마지막 음에 이를 때까지 정제된 소리와 필수적인 정서를 흐트러짐 없이 이끌고 갔다” “자신의 세계를 음악적으로 잘 담아 정리해서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장점을 가진 연주자였다” 등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티켓은 2만원으로 인터파크·Yes24·옥션티켓서 구매할 수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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