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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능, 수학이 '당락' 가를 듯…국어·영어는 평이한 수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아이뉴스24 DB]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아이뉴스24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수능 세대가 학습에 차질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서도 고난도 문항을 배치시켜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시험장에 입실한 수험생들이 1교시 시험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다. [아이뉴스24 DB]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시험장에 입실한 수험생들이 1교시 시험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다. [아이뉴스24 DB]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해, 성적 분포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성호 교사(인천 숭덕여고)는 "전체적인 문제 구성과 배점 등이 모의평가와 거의 똑같고, 미디어 환경 변화나 자전거 공유서비스, 온라인 수업 등 최근 사회의 모습을 소재로 한 지문들이 출제됐다. '중위권' 학생들에게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뇌과학에 대한 글 속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추론하는 문항(33번), 저작권 개념을 소재로 한 글에 문장을 삽입해야 하는 문항(39번) 등이 어려운 문제로 꼽혔다.

수학 영역에서는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나형'은 예년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가형'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형에 대해 조만기 교사(경기 판곡고)는 난이도 자체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수험생들의 부담감은 상대적으로 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만기 교사는 "수험생들이 힘들어하는 빈칸 추론, 프랙털 등이 출제되지 않았고, 삼각함수가 새롭게 출제 범위에 들어왔지만 모의평가 등을 통해 충분한 대비가 가능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나형에서 출제된 4점짜리 문항 3개가 가형에서는 3점짜리 문항으로 출제되는 등 가형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정환 교사(대구 혜화여고)는 "고난도 문항의 개수가 늘어났고, 중난도 문항도 풀이 과정에 드는 시간이 늘어났다"라며 수험생들이 시간 안배 등에서 애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합성함수의 미분을 활용해야 풀 수 있는 문항(30번) 등 미적분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고 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수능의 전체적인 문제 구성은 6월·9월 모의평가 때와 유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듣기 문항 중 11∼15번은 간접 말하기 문제로, 이미 6월·9월 모의평가 때 바뀐 듣기 유형으로 시험을 치른 적이 있어 수험생이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시율 상승으로 등급 추정이 어려운 다른 과목과 달리 영어 영역의 성적 분포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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