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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블로그 논란..."소통을 막나"VS. "억측 댓글로 혼선 가중"


시청 블로그, 코로나19 게시물 댓글 차단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충남 천안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공식 온라인 블로그 댓글 기능을 차단하자 '소통 부재'와 '혼선 가중에 적절한 대처'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천안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과 방역 수칙 등을 안내하는 천안시 공식 온라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2일 천안시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자 게시글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일부 추측성 또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혼선 초래 및 2차 피해방지를 위해 댓글 사용을 중단한다.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댓글 사용이 중단된 상태다.

댓글작성을 중단 된 천안시청 블로그 [사진=천안시청 블로그 캡쳐]

천안시의 이 같은 방침에 시민들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지자체가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막느냐"며 반발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댓글 차단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냐. 여기에서 쓴 소리하는 사람들이 천안이 싫어서 그러겠나. 걱정과 염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의미로 파악된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의 상황도 이해는 가지만 댓글을 막아버리는 상황은 오히려 시민들을 더 자극하는 상황이 될 뿐"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위하는 길이라고 해도 코로나19로 예민해진 상황에서 댓글 차단은 시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확인되지 않은 것에 대한 각종 억측 댓글에 대해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댓글을 차단하는 것은 잘한 일"이라며 옹호 시선도 보였다.

또 코로나19와 상관없이 댓글창에 정당간 싸움을 부추기는 글에 피로감을 느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시민은 "시정 자체의 비판보다는 여당 야당 나눠가며 정치적인 글을 적는 사람들도 있어 눈쌀이 찌푸려졌었다"며 "댓글 차단이 잘한일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댓글을 쓰는 사람들도 스스로 자신의 댓글에 책임감을 갖는 자정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댓글 차단이 시민과의 소통을 차단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확진자의 직장 주소 등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 되면서 댓글로 인해 오히려 피해를 보는 시민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 뿐 아니라 타 지자체도 확진자들의 개인정보 공개로 인한 피해에 대해 댓글을 게시를 중단한 사례가 많다"며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 동선을 정확히 공개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안=이숙종기자 dltnrwh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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