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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체질 개선 성공에 재연임 가능성 '파란불'


취임 후 흑자전환 성공·재무건전성 개선…농협금융 인사관행이 걸림돌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NH농협생명]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NH농협생명]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NH농협금융 자회사 임원추천위원회는 1차 회의를 열고 홍 사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임추위는 이번주 중 2차 임추위를 열고 다음 달 연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홍 사장의 임기는 다음 달 까지다. 그는 지난해 취임한 뒤 임기 1년을 마치고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은 그간 자회사 CEO의 임기를 1년으로 두고 성과에 따라 한 차례 연임 기회를 부여해왔다.

홍 사장 취임 이후 농협생명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1천1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농협생명은 홍 사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4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로 실물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3분기까지 6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0.3%나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1천5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증가했다.

홍 사장은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그간 저축성상품 위주였던 포트폴리오를 보장성 위주로 재편했다. 치매보험 등 고수익성 상품에 집중했고, 보장성보험의 신계약 금액 비중을 지난 2018년 79.8%에서 올해 상반기 91.9%까지 확대했다.

농협생명은 지급여력(RBC)비율도 대폭 상승했다. 지난 8월 2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보유 중인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변경하는 채권재분류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192.4%였던 RBC비율은 3분기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홍 사장의 재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 대표로 취임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속적으로 실적과 재무건전성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보험사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인사 성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그간 농협금융의 인사 관행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선이 있다. 농협금융의 2년 임기 관행을 깨고 재연임에 성공한 자회사 CEO는 나동민 전 농협생명 사장과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뿐이다. 이 전 행장은 재연임에 성공한 지 3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영환경과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인사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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