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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통위, 금리 '동결' 유력…코로나 재확산 얼마나 반영될까


0.50% 기준금리 동결 전망…올해 경제전망치 조정여부 주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은행]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98명 중 96명(98%)이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전문가 대다수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 사이에서 한국은행도 현 금리수준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고려할 때 금리를 조정할 여력이 높지 않고 조정할 만한 상황적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시장의 영향을 미칠 만한 발언이나 조치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중립적인 금통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은행은 통화스왑을 통한 외화대출, 원화 유동성 공급 및 회사채, 기업어음(CP) 매입 기구 지원 등 각종 대책들을 시행 중이다.

연말 금통위니만큼 이 같은 정책이 내년에도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당장 종료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이번 회의를 통해 사용하고 있던 각종 유동성 조치들을 중단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한국판 양적완화 정책으로 불렸던 전액공급방식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은 지난 7월 22일 부로 종료됐지만, 대부분의 유동성 공급 정책들은 이어지고 있다. 외화대출이나 회사채, CP 매입기구 대출은 한도에 비해 실적이 적지만 종료예정일은 2021년 1월 이후다.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증액 및 은행의 대출 취급기한 연장은 상황에 맞게 지속되고 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강화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 중심으로 피해가 계속 누적되고 있고 2021년에도 한은의 지원책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이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판단도 이번 금통위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번 금통위 이후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하는데, 한은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3%, 내년 전망치는 2.8%로 제시한 바 있다.

수출의 가파른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1.9%로 예상을 뛰어넘은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번 경제전망에서 기존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점쳐져왔다.

다만 11월 중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흐름과 거리두기 강화조치 영향이 변수로 꼽힌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는 등 상황이 안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은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백신에 대한 기대감 정도만 언급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신얼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전망에 이를 어느 수준으로 반영할지가 관건"이라며 "특히 계절적 요인이 결부되었기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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