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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운임지수 급등에 가파른 실적개선…1년새 250%↑


1만5천원 찍고 17% 하락…증권가선 여전히 '호평 일색'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1만5천원을 넘어섰던 HMM(옛 현대상선)이 조정을 받으며 주춤하고 있다. 올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를 하회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주 기관이 170억원 넘게 매도하며 HMM의 주가가 주춤했으나 개인은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여기고 사들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HMM에 대한 목표주가를 오히려 상향조정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HMM]
[사진=HMM]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은 지난 12일 장중 1만5천원을 넘어서면서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1주일만에 17% 가까이 급락, 전날 1만2천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HMM은 이달 들어 1만원대에 안착하는 등 지난 6월을 기점으로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현재 주가는 1년 전 주가 3천640원에 비해 무려 250.2% 높은 수준이다.

HMM 주가를 끌어올린 힘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물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요 노선의 운임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해상운임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상하이컨테이너 해운운임지수(SCFI)는 지난 13일 기준 1857.33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CFI 급등은 HMM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HMM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천185억원, 영업이익 2천771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 흑자(1천387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호실적을 낸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242억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HMM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선방한 것은 아시아~미주노선 운임 상승과 원가절감 노력 덕분이다.

다만 최근 국내 화물의 안정적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 스폿(SPOT) 물량보다 장기운송계약 물량 비중을 높이면서 흑자폭은 증권가 전망치에 못 미쳤다. 앞서 에프앤가이드는 HMM의 3분기 컨센서스를 매출 1조7천900억원과 영업이익 3천57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달 들어 HMM의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580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1억원, 399억원 팔아치웠다.

향후 HMM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이달 들어 대신증권(1만7천원) 삼성증권(1만7천500원) 유진증권(1만7천원) 3개 증권사가 HMM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들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만7천100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34%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용하지 않은 배가 전체의 1.6%에 불과한 상황인데도 운임 초강세 국면으로 신조 컨테이너선 인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HMM의 올해 영업이익은 9천452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1조4천36억원으로 각각 상향한다"고 말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에도 물동량 회복세가 지속되는 반면 선복량 확대에는 한계가 있어 컨테이너 시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장기 운송계약 운임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HMM의 이익규모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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